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모회사 카카오페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강동원 기자
2022.10.20 09:15:13
③카카오페이, 2700억원 지원 예정…자력 생존 실패시 실적·자금부담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카카오페이)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인터넷전문 증권사로 야심차게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이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페이의 자금지원 덕분에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있으나 시중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영업적자가 쌓이고 있어서다.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카카오페이에게 적잖은 자금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2023년 카카오페이증권에 2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은 ▲주식매매 관련 신용융자를 위한 자본 확충(2500억원) ▲리테일(소매금융) 시스템·인프라 운영비(200억원)로 사용될 계획이다. 재원은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공모자금(8540억원)이다.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증권 자금 지원 계획. (출처=투자설명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후 꾸준하게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지원했다. 누적 지원 규모는 2200억원에 달한다. 덕분에 카카오페이증권의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2697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카카오페이 지원에도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손실 23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원인 리테일(소매금융)·홀세일(기관투자가 대상영업) 사업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영향이다. 리테일 사업의 경우 데이터 기반 맞춤 서비스, '카카오' 플랫폼과의 협력 등 차별화에도 효과가 미미했다.

관련기사 more
카카오페이, 2분기 순손실 62억…매출 증가에도 적자 확대 카카오페이증권, 적자 탈출 카카오톡에 SOS '68년 전통' 태양금속, 원자재값 급등 직격탄 자본확충 차질에 실적부진까지 '이중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 주식 선물하기, 신용거래융자 서비스(신용공여) 등 신규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 하지만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 비우호적인 사업 분위기가 형성되며 실적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크지 않다. 신용공여 역시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로는 침체된 사업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이익을 거두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모회사 카카오페이에 손실과 자금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비용 등이 반영된 연결기준 순손실은 19억원으로 전년 27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곧 수익 재원이 되는 증권업 특성상 카카오페이증권은 지속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거듭된 영업적자 탓에 자력으로는 자본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상증자 이전인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본 규모는 169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40억원가량 줄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더라도 실적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이 최근 시작한 신용공여(연이자수익률 7.0% 기준)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기자본에서 31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카카오페이가 예고한 2500억원 보다 600억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출처=유안타증권)

게다가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두 차례 유상증자에서 투자자 눈높이를 웃도는 발행가액(8만4071원)을 제시하며 증자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현재 몸값을 고수할 경우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지금까지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온 카카오페이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다만,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진 후 자력 생존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카카오페이가 밑 빠진 독에 물만 붓는 모양새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