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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전통' 태양금속, 원자재값 급등 직격탄
백승룡 기자
2022.10.24 08:15:13
②'저부가' 볼트·너트 편중, 시장지배력 약화…3년째 영업손실, 현금흐름 악화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태양금속공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자동차용 볼트 시장에서 업계 1위(매출 기준)의 시장지위를 오랜기간 유지해온 태양금속공업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점유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등 실적이 약화된 가운데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이 치솟아 자체 창출현금만으로는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면서다. 유동성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자산매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독이 된 현대차 의존…차별성 낮은 저부가 제품 일변도 한몫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양금속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4억772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금속은 지난 2017년 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8년 54억원 ▲2019년 221억원 ▲2020년 96억원 ▲2021년 123억원 등 5년 연속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해 ▲2019년 176억원 ▲2020년 34억원 ▲2021년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태양금속공업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강력볼트, 너트 등 파스너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60년 이상의 오랜 업력에 기반한 현대차·기아와의 영업 관계를 바탕으로 매출 기준 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오랜기간 유지해왔다. 국내 볼트제품 공급사 4사(태양금속공업·진합·선일다이파스·영신금속) 매출액 가운데 태양금속공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5년 전까지 4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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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신용평가)

그러나 이 수치는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해 36.3%까지 낮아졌다. 매출의 70~80%를 현대자동차·기아에 의존하던 사업구조가 독이 됐다. 2018~2019년 글로벌 완성차 수요 감소로 현대차·기아의 판매실적이 둔화되자 태양금속공업도 나란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 것이다. 게다가 퍼스너 제품의 공정이 단순해 비교한 저부가가치 상품이다보니 진합 등 타사와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시장지위 약화로 이어졌다.


해외법인 실적부진도 뼈아팠다. 태양금속공업은 지난 2017년 중국 연대법인 화재에 따른 열처리 가공비용 상승, 2018년 인도법인 수해 등으로 해외법인 실적부진이 누적되면서 2019년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자재·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현금흐름 악화에 유동성 '경고등'…"미사용 여신한도도 제한적"


실적 저하로 현금창출력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차입부담은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태양금속공업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7년 말 1322억원에서 지난해 말 1902억원으로 늘었다. 설비 유지보수 투자와 해외종속기업 시설투자 등으로 연간 150억원 이상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 2020년에는 토지재평가를 단행하면서 부채비율은 450%에서 344.8%, 차입금의존도는 49.0%에서 42.9%로 주요 재무지표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차입부담이 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384.6%), 차입금의존도(44.6%) 등 재무레버리지 지표는 재차 악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근본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태양금속공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영업활동조달현금(OCF)이 축소되는 가운데 설비자산 등 순투자 규모가 수년째 100억원대를 지속, 잉여현금흐름(FCF)는 지난해 마이너스(-) 16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양금속공업의 현금과부족은 지난 2017년 -1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65억원 ▲2019년 -162억원 ▲2020년 -7억원 ▲2021년 -127억원 등으로 유동성 여력이 크게 저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태양금속공업은 유동성 문제를 보강하기 위해 유휴 토지 등 보유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용평가업계는 태양금속공업이 현금유출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고 미사용 여신한도도 제한적이어서 재무융통성이 매우 취약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올해 지속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원자재 및 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양금속공업의 연결기준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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