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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의존한 흥아포밍, 실적·신용도 내리막
백승룡 기자
2022.10.31 08:30:22
③르노코리아 생산량 감소에 납품실적 급감…존속 여부 '경고등'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외장 부품업체 흥아포밍이 생산하는 BDM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자동차 부품사들은 납품 완성차업체와 '운명 공동체'가 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부품사 '흥아포밍'은 르노코리아의 생산량이 5년여 사이 반토막나면서 납품 매출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수익성도 급감하면서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누적된 흥아포밍은 현재 자본잠식에 빠졌다. 보유 현금성자산도 5억원에 불과해 유동성 위험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르노코리아 매출 의존도 80~90%…생산량 감소 '직격탄'


3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흥아포밍은 올해 5월 신용등급이 B(부정적)로 강등됐다. 지난해 BB-(부정적)에서 B+(부정적)로 한 차례 강등된 바 있지만, 1년 만에 또 다시 하향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흥아포밍은 르노코리아 매출 비중이 80~90% 수준에 달하는 범퍼·휀더 등 외장 부품업체로, 르노코리아의 생산대수 감소 등으로 흥아포밍 또한 실적 저하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26만4037대에 달했던 르노코리아의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 12만8328대로 50% 넘게 감소한 상태다.


같은기간 흥아포밍의 매출액은 1639억원에서 682억원으로 58% 가량 급감했다. 2017년 57억원 수준이었던 흥아포밍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2021년 2년 연속 2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보니, 르노코리아의 실적에 따라 흥아포밍의 실적도 크게 저하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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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이후 닛산 로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감소 등으로 국내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르노코리아의 신규 차종 개발과 양산이 없어 납품 규모가 줄고, 납품단가도 인하되는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까지 겹치면서 악순환이 이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9월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수 년간의 감소 폭을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르노코리아의 급격한 실적악화에 다급해진 흥아포밍은 현대차·기아 2차 협력사로 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외장 부품은 기술적 차별화 정도가 크지 않아 가격교섭력이 높을 수가 없다"며 "흥아포밍도 낮은 수익성 문제로 인해 2차 협력사로서의 생산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 연내 차입금 만기 339억원, 현금성자산 5억원…"단기유동성 위험"


흥아포밍은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31억원 수준으로, 이익잉여금 약 87억원을 더해도 미처리결손금 규모는 144억원 규모다. 자산매각 카드도 남아있지 않다. 이미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공장·건물 등 유형자산 대부분을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썼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한 공장을 재임차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매각을 진행하면서 총차입금 규모는 913억원에서 425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남아있는 현금성자산은 5억원 뿐이다. 수익성이 저조한 가운데 가용자산도 부족하다보니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339억원을 갚기도 빠듯한 상태다. 흥아포밍은 계열사 ㈜흥아로부터의 차입금 286억원에 대해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지난해 유형자산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을 위해 매각했고, 금융기관 여신한도도 대부분 소진돼 추가적인 재무적 융동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차입금 대부분이 계열사인 흥아로부터 차입돼 출자전환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 채무부담 대비 현금창출 능력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환경 경색이 지속되면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지 않아 단기유동성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상지원은 흥아포밍 감사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80억원 가량 웃돌고 있고, 부채(614억원)가 자산(525억원) 규모를 초과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흥아포밍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흥아포밍은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감소, 전사적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손실을 4%대로 줄인 뒤 내년께 흑자전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열사 흥아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단기차입금·회사채 각각 70억원 규모는 금융기관·신용보증기금과 연장 협의를 통해 상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생산량에 따른 흥아포밍의 실적과 재무지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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