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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위메프, 생존 전략도 '불투명'
엄주연 기자
2022.09.20 08:22:17
티몬처럼 매각 수순 밟나…투자시장 혹한기라 전망은 '암울'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1세대 소셜커머스 티몬이 큐텐에 매각되면서 위메프의 생존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위메프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몸값이 떨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매각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이지만, 일각에선 투자시장 혹한기라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소셜커머스 시대를 연 쿠팡과 티몬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던 쿠팡은 지난해 초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티몬은 이달 초 동남아시아 이커머스기업 큐텐을 새 주인으로 맞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출혈 경쟁으로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상장이나 지분 매각을 택한 것이다. 


다만 이들과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꼽혔던 위메프는 유독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2월 하송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이후 플랫폼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이 배송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 나선 사이 위메프는 메타쇼핑 채널 구축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공을 들이면서 나홀로 행보를 이어갔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에도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실제 위메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으나 이 기간 매출은 2448억원으로 36.5%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위메프의 이같은 체질 개선 노력이 외형을 쪼그라들게 만들어 시장 존재감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외형 성장이 동반돼야 가능한 기업공개(IPO)와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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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모바일인덱스의 모바일 쇼핑앱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위메프의 사용자 수는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7월 기준 월간사용자수(MAU)를 보면 쿠팡이 2766만명으로 1위에 올랐고 당근마켓(1630만명), 11번가(942만명), G마켓(560만명), GS샵(459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위메프는 1세대 소셜커머스인 티몬(419만명) 보다 적은 412만명의 사용자수를 기록하며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위메프의 매각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간 위메프는 티몬과 달리 상대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돼 있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티몬과 달리 위메프의 경우 창업주인 허민 의장이 위메프 지분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허 의장은 위메프 지분 86.2%를 보유한 최대주주 원더홀딩스의 대표로 위메프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티몬의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을 보고는 시장 분위기도 매각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도 티몬처럼 몸값이 떨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매각에 나서는 게 현명한 것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티몬이 큐텐 인수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KKR과 앵커가 경영권을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가 8600억원 수준이었지만 7년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위메프의 경우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등을 위한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위메프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록 외형은 축소돼 시장 지위는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는 어렵겠지만 늦었더라도 하루빨리 매각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업계 일각에선 매각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어려울 것"며 "시장에 매물로 나오더라도 사갈 사람도 없고 추가적인 투자를 받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위메프 측은 기존 전략인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할 뿐 IPO나 M&A와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로선 IPO나 M&A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으며 추가 투자에 대한 것도 확인 불가하다"며 "기술 중심으로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략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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