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제 1호' 펀드를 조성했다. 운용을 맡은 신한벤처투자는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퀘어브릿지'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다양한 초기기업 투자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지난 7일 계열사의 참여로 총 33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번 펀드의 운용은 신한벤처투자가 맡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두산이 보유한 옛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인수해 초기 스타트업, 비상장 기업 투자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신한금융 그룹사가 출자해 총 33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스퀘어브릿지의 참여 기업을 중심으로 ▲딥테크 ▲ICT서비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다만 스퀘어브릿지 참여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투자대상의 50%는 스퀘어브릿지 참여 기업이나, 투자 집행 후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구성하고, 나머지 50%는 스퀘어브릿지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금융지주의 전략적투자(SI) 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스퀘어브릿지 참여 기업은 일반적으로 신한금융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한벤처투자는 이러한 기업도 포함하되 신한금융과 사업적인 연관성이 없어도 재무적투자자(FI)의 관점에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다.
운용 담당은 신한벤처투자 VC 2본부에 소속된 김승현 부장이 맡는다. 김 부장은 초기투자에 전문성을 가져 지난해 신한벤처투자에 영입됐다. 김 부장은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커머스,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을 중점 투자분야로 한다.
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은 그룹의 'ESG 경영' 의지를 반영해 투자 기업 선정 기준에도 ESG를 중요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모든 투자 판단에 신한금융이 설정한 ESG 평가 기준을 반영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신한벤처투자를 신규 초기투자를 위한 활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벤처를 통해 초기 투자와 스타트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는 후속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전 주기에 따른 투자 프로세스 구축과 유니콘 육성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사업 초기에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신한금융은 이번 펀드 조성 이후 추가적인 조성 및 타 펀드 연계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 확장과 K-유니콘 육성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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