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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본격화' 11번가, 기업가치는 얼마?
최재민 기자
2022.09.01 08:05:03
증권가 "1조원 수준에 그칠 것", 11번가 "아직은 판단하기 일러"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형일 11번가 대표. 사진=11번가.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11번가는 얼마 정도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1조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직구 사업의 시장성이 뛰어나지 않은 만큼 지난해 G마켓이 이마트에 인수될 당시의 PSR(주가매출비율, 3.3배)보다도 1배 낮은 멀티플이 적용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런 전망에 대해 11번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11번가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2018년 투자유치 당시 투자자(H&Q, 국민연금 등)들에게 5년 내 증시 상장(2023년 9월까지)을 약속한 만큼 이를 위한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 이에 시장에서는 11번가가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단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은 PSR이 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11번가가 적자(지난해 기준 순손실 669억원)를 지속하고 있다 보니 PER(주가수익비율), EV/EBITDA 등의 방식은 활용할 수 없는 데다 GMV(거래액) 멀티플의 경우 직매입 비중 등 사업구조에 따라 산정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권가는 기업가치 비교 기업으로 G마켓이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모두 오픈마켓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G마켓의 경우 지난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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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마트는 G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2020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낸 G마켓에 PSR 3.3배를 적용, 기업가치를 4조3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를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액(5614억원)에 대입하면 기업가치는 1조8526억원으로 산정된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11번가는 G마켓의 멀티플에 1배를 감한 2.3배를 적용, 1조3000억원 수준의 가치가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A증권사 연구원은 "11번가의 기업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비교기업은 G마켓"이라며 "시장 상황이 불안한 탓에 멀티플 조정은 불가피하나 G마켓이 인정받은 가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11번가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가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핵심 경쟁력인 '아마존 직구' 서비스 역시 관련 시장 규모(4조원)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B증권사 연구원은 "11번가는 현재 시장에 내세울 만한 핵심적인 경쟁력이 없는 상태"라며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며, 기업가치는 7000~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11번가는 IPO에 나설 시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정도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11번가에 투자를 단행했던 FI(재무적 투자자)들의 엑시트(EXIT)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이다. 


앞서 11번가는 2018년 사모펀드(PEF) H&Q,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조7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1조원 안팎에 그칠 경우 이들의 11번가 투자 성과가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상황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에 대한 펀더멘탈을 더욱 공고히 한다면 내년엔 시장으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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