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지 닷새 만인 오늘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아 인프라 건설 사업을 검토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를 방문해 주요 경영진에게 설계·조달·시공(EPC)사업 현황과 해외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이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사업 점검에 나선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의 해외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상일동 사옥을 찾은 건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모색하기 위해 이곳에서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주요 경영진과 회의에 앞서 GEC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며 보육 교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 빠르게 현장 경영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은 당분간 삼성 주요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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