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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기업대출 증가에 영구채 발행 '러시'
강지수 기자
2022.08.10 08:19:27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자본비율 하락···"BIS비율 제고 선제적 발행"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금융지주들이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4%대라는 금리 이점과 높은 안정성에 투심을 끌기도 했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의 금리 부담 또한 커지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지주들이 4%대 중후반대 금리로 영구채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지주 영구채 발행금리가 2~3%에서 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1%p 이상 오른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6월 22일 40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 영구채를 발행했다. 기존 모집 금액인 2700억원의 3배 규모인 837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최대 발행 가능 금액인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금리는 수요예측 당시 제시한 희망금리밴드 4.40%~4.70%의 중간인 4.55%에 책정되면서 견조한 투심을 드러냈다.


반면 우리금융이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8일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 영구채는 4.99% 금리로 발행됐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공모희망금리밴드 4.60~5.00%의 상단부에서 결정됐다. 우리금융은 기존 2100억 모집에 2740억원의 수요를 모집했지만, 최대 발행 가능금액인 3000억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청약을 받아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기업대출 증가로 자본비율 하락···"BIS비율 제고 차원 선제적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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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영구채 발행이 이어지는 이유는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금리 수준이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년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미리 BIS비율 제고 차원에서 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기업대출 총량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은행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대출이나 부실 위험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높아진다.


상반기 금융지주들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의 BIS비율은 지난해 말 15.77%에서 올해 상반기 15.64%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6.20%에서 15.87%로 떨어졌다. 하나금융은 16.29%에서 15.86%로, 우리금융은 15.1%에서 14.2%로 하락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후순위채와 함께 자본비율 제고에 활용된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투자자들의 요구 금리 수준이 높아진 영향 등으로 4%대 후반대에 발행이 이어지면서 금융지주들의 영구채 이자 부담은 과거 대비 커진 모양새다.


신한금융과 KB금융도 영구채를 발행한다. 신한금융은 모집금액을 2700억원으로 설정하고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KB금융은 모집 금액은 3350억원이고 최대 발행 가능금액은 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수요예측은 이번 달 17일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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