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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시장 '싸이월드' 이름의 주인은?
원재연 기자
2022.02.08 14:27:44
싸이클럽코인은 이제 싸이월드코인 아니다 vs 일방적 계약해지 부당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9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부활을 꿈꾸던 '싸이월드'가 1년이 다 되도록 서비스도 공개하지 못한 채 블록체인 서비스를 두고 갈등에 휩싸였다.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준비해온 '싸이월드'가 블록체인 서비스 브랜드 사용권을 두고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메인넷 개발권 및 운영권을 가진 베타랩스가 법적 공방에 들어간 것.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또한 안개속에 휩싸였다. 


◆ 시작도 하기 전 법률리스크 휩싸인 '싸이월드'  


7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메인넷 운영사인 베타랩스 김호광 대표는 지난 4일 싸이월드제트, 에이치제이디인베스트, 포에이오컴퍼니 등 3사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발행 등의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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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랩스 법률대리인 김앤장에 따르면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와 협업을 통해 싸이월드 메인넷을 구축하고 가상자산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연말 암호화폐 발행 준비를 해오던 김호광 대표를 해임하고 베타랩스가 싸이월드 로고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베타랩스 측은 계약 위반 행위로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싸이월드제트는 스카이이앤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2월 전제완 전 대표로부터 싸이월드를 인수했다. 싸이월드는 이후 'MCI 코인'을 만들어 운영하던 베타랩스 김호광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하고 베타랩스와 싸이월드의 운영 및 개발에 관한 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싸이월드제트는 돌연 지난해 11월 김 대표를 각자대표에서 해임하고 같은 해 12월 등기이사에서도 해임했다. 또한 김 대표가 운영하는 베타랩스 측에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경영진 교체와 계약 해지 이후 싸이월드제트는 현재의 싸이클럽과 다른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베타랩스 측이 현재 사용하는 싸이월드 상호가 '무단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김호광 대표 "로고 사용권과 플랫폼 사용권 확보"


싸이월드제트의 행보에 베타랩스 측 지난해 3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로고 사용권과 플랫폼 사용권, 도메인 연결 권한 등을 받았기 때문에 무단 사용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싸이월드 이름을 건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베타랩스의 싸이클럽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도토리 에어드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랩스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은 "싸이월드제트가 적법하지 않은 일방적 계약 파기를 주장하면서 새로운 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언론에 일방적 기사를 게재해 위법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베타랩스는 위법한 주장으로 발생하는 권리 침해행위를 방지하고, 투자자와 다른 계약 당사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송 진행 상황을 알린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월드제트측은 김 대표의 해임과 계약 해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싸이월드제트 측이 브랜드가치 보호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싸이월드제트의 김 대표 해임이 외부 시선을 의식한 일종의 '꼬르자르기'라는 해석도 있다. 당초 싸이월드는 매각 이후인 지난해 3월 서비스 오픈을 계획했다. 하지만 데이터 복원 문제 등으로 시기가 지연돼 올해 1월에야 서비스 개시가 가능했다. 싸이클럽코인 등장 이후로도 서비스 재개장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싸이월드제트가 "코인에만 집중한다"는 구설에 올랐다. 이러한 구설을 피하고자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출시를 주도해 온 김 대표를 해임했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 싸이월드제트 "김호광 대표 무단 브랜드사용"


싸이월드제트는 김 대표 해임과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대해 베타랩스를 이끌던 김 대표가 싸이월드의 이름을 사용한 법인을 우후죽순 세웠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베타랩스 측은 계약 이후 이름을 '싸이월드랩스'로 변경하고 MCI 코인을 '싸이클럽 코인'으로 리브랜딩해 싸이월드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MCI 코인을 운영하던 MCI 재단 또한 한국법인 이름을 위플레이에서 '싸이월드W'로 변경했다. 여기에 김 대표의 개인회사 '싸이월드B'도 새로 설립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이들 회사의 존재 여부를 부인해왔다. 


김 대표는 싸이월드의 옛 디지털화폐 '도토리'의 이름을 딴 가상자산 '싸이도토리' 또한 발행했다. 싸이도토리는 김 대표가 이끄는 싱가포르 법인 싸이메타버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지난해 해외 거래소인 디지파이넥스에 상장됐다.  김 대표는 싸이도토리는 싸이월드의 메인넷이고, 싸이클럽은 첫 번째 디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김 대표가 자사가 허락한 범위 이외에서 '싸이월드' 브랜드를 남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법인이 싸이월드 이름을 쓰고 있지만 사실상 싸이월드의 브랜드와 사업권을 가진 싸이월드제트가 아닌 김 대표 개인이 운영하는 법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싸이월드제트 측은 지난해 8월경 김 대표 측에 브랜드 임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각자대표를 맡은 김 대표가 만든 법인이 '싸이월드' 이름을 걸고 다른 법인과 계약을 진행할 경우 혼란이 생길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의 중심은 '싸이월드' 블록체인 가상자산 서비스 권한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MCI 이름을 싸이클럽으로 바꾸는데 동의했을 뿐"이라며 "싸이월드는 자체적으로 코인을 개발해 상장할 계획"이라며 "베타랩스 측과 체결한 계약은 양해각서로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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