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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놓친 녹십자, 해외 희귀질환 시장 공략
이한울 기자
2021.12.21 08:58:51
헌터라제, 그린진에프 등 글로벌 매출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GC녹십자가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는 중단됐지만 주력분야인 희귀질환 치료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은 무산됐지만 녹십자가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던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의 성과가 보이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유럽에서 중증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한데 이은 성과다. 


헌터증후군은 정신지체, 뇌수종,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인구 10만~15만명 당 1명 비율로 발생하며 국내 환자 수는 70~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해 가능한 이른 시기에 진단 후 효소치료를 규칙적으로 받아야 추후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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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헌터라제 ICV는 기존 정맥주사(IV) 치료법이 환자의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해 '뇌실질 조직'에 도달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GC녹십자가 세계 최초로 ICV 투여 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 녹십자는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헌터라제ICV'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본격 타진할 계획이다. 


사실 녹십자는 일찌감치 중남미, 북아프리카 등 '헌터라제'의 해외시장 활로를 개척했다. 전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만 환자 수가 제한적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판단해 온 까닭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은 미국 샤이어의 엘라프라제가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다. 현재 70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엘라프라제는 ICV 제형이 없으며 헌터라제는 엘라프라제 대비 약가가 약 80% 가량 저렴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 헌터라제의 해외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헌터라제의 매출은 231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77.5% 성장했고 이 중 174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녹십자는 헌터라제가 해외 시장 영향력을 키우면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중국에서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GC녹십자가 세계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이다.


중국은 A형 혈우병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가 40%에 불과해 시장잠재성이 매우 큰 나라다. 혈우병은 DNA의 결함으로 피가 응고되지 않아 상처가 나면 잘 멈추지 않는 질환이다. 혈액응고 제8인자가 결핍된 A형과 제9인자가 결핍된 B형으로 나뉘는데, A형이 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 혈우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이를 유전자재조합 치료제인 다케다의 애드베이트가 약 691억원, 화이자의 진타가 약210억원 정도로 양분하고 있다. 


녹십자는 중국법인인 GC차이나가 혈장 유래 A형 혈우병 치료제 판매를 통해 쌓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GC녹십자는 중국법인 GC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혈장 유래 A형 혈우병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외부 협력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 일본 돗토리대, 미국 스페라겐, 미국 미럼, 국내 바이오신약 벤처기업 알지노믹스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협력을 맺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질환 영역은 약물 개발 속도 및 시장 성장성 등 여러 부문에서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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