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다나와가 매물로 나왔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다나와는 2000년 4월 설립된 플랫폼사다. 가격비교 플랫폼과 조립PC 오픈마켓(샵다나와) 등 2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운영을 통해 제휴매출 및 광고매출, 판매수수료, 정보이용료 등을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나아가 PC케이스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다양한 수익 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나와의 경우 매물로 나온 여타 1세대 이커머스와 달리 실적이 매년 성장세란 점이다. 지난해만 해도 연결기준 2320억원의 매출과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3%씩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407억원으로 28.7% 증가했고,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1090억원으로 11% 늘어났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다나와 역시 인터파크와 마찬가지로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도 "실적은 나오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다나와 경영진도 분위기 좋을 때 매각하는 게 이득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며 "다나와 인수 후보로 롯데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기업보다는 사모펀드운용사(PEF)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만한 매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