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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서울제약, 갈 길 먼 큐캐피탈
신진섭 기자
2021.05.27 08:20:18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실적 개선 모색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진섭 기자]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2018큐씨피13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통해 서울제약을 인수한 지 2년차에 접어들었다. 서울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지속됐다. 큐캐피탈은 신약 개발을 통해 실적 개선을 시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월 큐캐피탈은 서울제약 구주 44.7%와 경영권을 450억원에 인수했다. 1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도 매입했다.


서울제약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큐캐피탈 인수 후인 지난해 8월 서울제약의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치 실적이 무더기 정정공시됐다. 당초 30억원에서 4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봤다고 공시했던 2016년, 2017년, 2018년 실적이 실은 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순손실로 돌아섰다.


서울제약의 감사인은 큐캐피탈에 경영권이 매각되기 전까지 참회계법인과 삼도회계법인이었으나 2020회계년도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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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적자세가 이어졌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매출 80억원,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2억원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0억원, 13억원 감소했다. 손실액 감소는 지난해 이사진 교체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65억원이던 퇴직급여가 21억원으로 줄었고, 임원 보수총액은 2억50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축소됐다.


모든 제품‧상품군의 판매고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총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강붕해필름(ODF)의 부진이 뼈아프다. ODF가 포함된 정제(알약) 외 제품 및 상품 매출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74억원에서 10억원 줄었다. 연 기준으로 봐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정제 외 제품 및 상품 매출은 350억원으로 전년 410억원 대비 60억원 감소했다.


향후 ODF 매출 확보에도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서울제약이 인도네시아 피티 소호 인더스트리 파머시(PT SOHO INDUSTRI PHARMASI)와 맺었던 86억 규모의 치매 및 조현병 치료제 ODF 판매 공급 계약이 상대방의 계약해지 통보로 해지됐다. 현지당국의 제품허가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해 중국 제약사 쑤저우 광오 헬스케어(GHC)와 체결했던 1100억원 규모의 타라다필(발기부전치료제) ODF 수출계약도 현재까지 매출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큐캐피탈은 서울제약 기존 의약품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개량신약이란 신약을 기반으로 제형을 변경하거나 약효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량한 약을 뜻한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만료되기 전 물질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방식으로 모방해 만든 의약품이다.


지난 1월 서울제약은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네비팜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 품목은 총 4종으로 ▲시타글립틴 100mg, 50mg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50/1000m, 50/850mg, 50/500mg 등 개량신약 2종과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 10mg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등 제네릭의약품(복제약) 2종이다. 총 계약금액은 7억원이다.


제2형 당뇨병이란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증상을 가리킨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제1형과 달리 40세 이후의 성인들에게 발병하는 빈도가 높아 '성인 당뇨병'이라고 불린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통산 개량신약 개발기간은 3~5년, 개발비용은 10억~40억원 정도다. 제네릭은 2~3년의 개발기간과 2~3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기간 10년 이상이 걸리는 혁신신약보단 낫지만 투자 후 5년 내외 시점에서 수익실현(엑시트)에 나서는 사모펀드 입장에선 다소 지난한 기간이 소요된다. 서울제약은 오는 2021년 4분기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2022년 2분기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심사 신청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이 감소하고 신규 설비투자가 진행된 탓에 올해 1분기 서울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4.63%로 전년 동기 5.99%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용은 11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5300만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비 증가도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GHC와 맺은 계약에 대해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나 아직 공시하기는 이르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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