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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금감원 요구에도 자본력 '제자리'
양도웅 기자
2021.04.23 08:39:32
⑩BIS비율 올랐으나, 레버리지비율은 4%대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 국채금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가 가파른 상승 추세에 있다. 이러한 '금리 발작'은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량 증가, 빌황 마진콜 사태에 따른 글로벌 IB들의 보유채 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비상이다. 금리 상승이 운용 수익률 제고로도 이어지지만 금융회사는 당장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악재를 맞는다. 전반적으로 채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자본 확충이 필요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조달 계획과 전망을 살펴볼 예정이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자본력이 1년 넘게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에 도입하면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향상됐지만, BIS비율과 달리 금융회사의 자본력을 양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는 단순기본자본비율(레버리지비율)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4%대의 레버리지비율은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농협금융이 유상증자 실시와 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 계획을 딱히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농협금융이 현재 농협은행에 대한 수천억원 규모의 자본 지원도 앞둔 점을 고려해, 농협금융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참고=금융감독원>

◆ 2년 넘게 농협금융 레버리지비율 4%대···'금융지주 中 최하위'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라는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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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금감원은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며 "자본적정성 관련 계량지표는 경영지도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나, 모두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자본 관련 비율 제고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내부유보 확충, 유상증자를 협의하는 등 자기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농협금융의 자본적정성을 점검한 시기인 2018~2019년에 농협금융은 13%대의 BIS비율을 보였다. 이는 경쟁 금융지주인 15% 내외의 신한·KB·하나금융의 BIS비율보다 1~2%p가량 낮은 수치다. 이후 지난해 9월 말 농협금융은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하면서 13%대의 BIS비율을 15%대로 높였다. 


하지만 BIS비율 향상이 곧 농협금융의 자본적정성이 강화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BIS비율이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이지만, 대출자산 등을 위험도별로 나눈 뒤 가중치를 달리 곱해 산출돼 자본의 양적인 측면은 과소평가되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자본을 양적인 측면에서 평가할 때 주로 활용하는 지표는 레버리지비율이다. 현재 농협금융의 레버리지비율은 금감원이 농협금융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할 때인 2018~2019년의 4%대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12월 말 레버리지비율은 4.47%였다. 같은 시기 신한·KB·하나금융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5.8%대였다. 


레버리지비율로 봤을 때 농협금융의 자본적정성은 여전히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농협금융지주

◆ 금감원 경영유의 조치에도 '유증 추진·영구채 발행 계획 없어'


지난해 4월 금감원이 농협금융에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라는 요구를 했을 무렵, 금감원은 이 레버리지비율도 신경쓰라는 지적을 했었다. 당시 금감원은 "향후 경영지도 대상으로 도입될 예정인 (연결 기본자본) 레버리지비율도 총 위험노출액 증가 폭이 기본자본 증가 폭을 상회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꼬집었다. 


농협금융이 금감원의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이후 1년여간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하면서 BIS비율을 제고하는 등 일부 요구는 수용했지만, 레버리지비율 관리는 도외시하면서 다른 요구는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농협금융이 매년 꾸준히 몸집(총자산)을 불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농협금융이 레버리지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증가 도모 ▲유상증자 실시 ▲영구채 발행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농협금융이 의지를 갖고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은 유상증자 실시와 영구채 발행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유상증자 실시와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 등을 포함해 자본확충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나 위험노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NH투자증권은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배(보)상금 지급에 따른 자본 손실이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자회사의 위험노출액 증가와 자본 손실은 고스란히 지주 레버리지비율 변화에 반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이 4%대의 낮은 레버리지비율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자본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하다면, 시장금리가 현재 여전히 낮은 수준인 점을 고려해 영구채를 발행하는 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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