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기자] 코스닥 상장사 신후가 화장품 회사 인수를 돌연 번복했다. 신사업 기대감에 여섯 배 넘게 올랐던 주가도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후는 지난해 10월16일 인수했던 로얄그리인코리아의 주식 10만2000주(지분율 51%)를 이전 주인인 권희숙 씨에게 재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당시 권희숙씨 외 1인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4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는 회수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후는 화장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얄그리인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본사인 일본 로얄그룹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두바이와 홍콩, 영국 등 해외 15개국에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 초 판매 개시를 목표로 면세점 입점도 추진했다.
‘화장품’ 사업 발표 이후 주가는 들썩였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지난해 10월13일 192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10거래일만에 장중 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기 중국 기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공동으로 시작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화장품과 ESS 사업을 추진하기 전 신후는 ‘만년 적자’ 기업이었다. 2011년 이후 6월 결산법인인 신후가 흑자를 기록한 해는 2012~2013년 한 해뿐이다. 흑자를 냈던 다음해인 2014년 6월 매출액 59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2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2일 “통관을 비롯한 절차상 문제로 화장품 수출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면서 “로얄그리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했지만, CB 회수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화장품 사업 재추진에 대해서는 “일본 로얄그룹으로부터 제품을 직접 받아올 수는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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