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2004년 국내에 PEF(사모펀드)가 도입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 PEF 수는 383사로 2009년 대비 3.5배 성장했다.

PEF는 실물경제에 대한 모험자본의 공급이라는 순기능으로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 경영권, 지분 인수에도 활발히 나서는 중이다. 또 규모가 커지면서 상장기업의 경영권과 지분에도 투자하는 사례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25일 “PEF에 인수되는 상장사는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PEF에 피인수된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 PEF 투자 시점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2년 전 주가 대비 평균 17%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무구조 악화 기업의 경우 PEF 피인수 이벤트가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업황 악화를 겪는 기업은 2년 전부터 주가가 하락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PEF 인수 후 피인수 기업의 주가 평균은 4년 후 45.6%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향후 PEF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정부 규제 완화 ▲연기금 대체투자 규모 확대 ▲중소·벤처기업 투자 증가로 PEF 규모는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