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CJ CGV가 러시아 영화관 시장에 진출한다.

전날 CJ CGV는 러시아 ADG그룹과 영화관 합작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파트너사인 ADG그룹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로, 2014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에 위치한 39개 복합상영관을 포함한 쇼핑센터의 개발, 운영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러시아 시장 진출 구조는 CJ CGV가 70%, ADG그룹이 30%의 지분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후 합작사가 RusCo를 설립해 영화관 사업을 전개한다.

CJ CGV의 출자금액은 245억원이며,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향후 3년간 분할 출자할 계획이다. 향후 2020년까지 모스크바에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러시아 인구수는 1억5000명으로 지난해 기준 1인당 관람횟수는 1.37회에 불과하다”며 “상위 5개 사업자 시장점유율이 30% 수준으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터키 인수 이후 높아진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수합병 대신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19년부터 이익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