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스타트업 파일러가 해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펀딩할 경우 기업가치가 2~3배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파일러는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라운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SI 투자 유치를 마치고 재무적투자자(FI)와 추가 펀딩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일러의 하반기 해외 펀딩 추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업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년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220억원을 유치했는데 해외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글로벌 시장 공략과 밸류 상승의 토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파일러가 미국에서 펀딩할 경우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2~3배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일러는 AI 영상 분석 기술로 광고 품질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유튜브나 SNS에서 마약 등 유해 콘텐츠를 검열하는 작업은 현재 인간이 일일이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파일러가 가진 AI 기술은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창업한 오재호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출신으로 항만물류 블록체인 사업을 엑시트한 경험이 있다. 중학생 때부터 코딩 대회에서 수상하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찍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3년부터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작 기업 엔비디아와 관계를 맺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의 DGX B200을 도입했으며 당해 11월 엔비디아가 국내에서 진행한 협업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엔비디아가 개최한 두 행사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과 GTC 2026에 연사로 참여하며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외부 행보를 바탕으로 파일러에 대한 VC들의 신뢰도 유지되고 있다. 실적 대비 기술력 입증, 대외 활동 측면에서 자율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V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블리스바인벤처스 등이 대표적인 투자사다. 이 가운데 SV는 후속 투자(팔로우온)를 통해 총 6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VC 관계자는 "파일러는 다른 포트폴리오와 달리 크게 간섭하지 않아도 외부 홍보, 기술 개발 등 업무를 척척 해내고 있다"며 "해외 SI와 펀딩을 논의해 자체 개발한 비디오 인텔리전스 모델 안타레스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밸류는 현재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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