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3층에서 30층으로'…효성중공업, HVDC 기술 독립 시험대
이우찬 기자
2026.02.10 07:00:22
③200MW급 실증 넘어 2GW급 도전, 대용량 상업화 경쟁력 입증 '과제'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9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제공=효성중공업)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효성중공업은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록 전력망 사업에서 부품 국산화 자립도 측면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서 유일하게 DC 변압기 실증 사례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다만 실증 사례에서 캐파는 200MW급으로 8GW급의 서해안에너지고속 사업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투자에 나선 만큼 HVDC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이재명 정부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해 전력 공급처 구실을 하는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단지와 수요가 급증하는 수도권을 전력망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사업에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은 필수적인 기술이다. HVDC는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을 제어할 수 있고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장거리·대규모 전력 송전에서 유리하다. 국가간 송전망을 연결하고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등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장점이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에서도 HVDC는 각광받는 기술이다. 재생에너지 발전과 국가간 송전망 연결(슈퍼 그리드)이 활발한 유럽과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소모가 급상승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것이다. 글로벌 HVDC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2억달러(약 16조8000억원)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 약 264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압형 HVDC 변압기 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와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GW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용량 전력 반도체 소자(IGBT) 기반 500kV급 컨버터용 DC 변압기 개발에 사활을 건다. 제어 시스템, 전체 HVDC 설계 기술도 맡고 있다. BTB(지역 내 계통 연계용)에서 PTP(장거리 송전용)로 고도화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실전 경험 충분"…LS전선, HVDC 존재감 부각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 '승부수'

회사의 최대 자신감은 국내서 유일하게 전압형 HVDC 실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7월 준공된 경기 양주변전소다. 48만가구가 한 달 사용하는 전력량인 200MW급 상용화다. 2017년 국책과제 선정 이후 1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국산화를 이루며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국내서 처음 HVDC 기술 국산화에 나서면서 일찌감치 국내 전력기기 업계에서는 주도권을 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기술 자립도 측면에서 강점으로 부각된다. 기술 국산화는 운영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 에너지 안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HVDC 사업에서 LS일렉트릭은 GE와 손잡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HD현대일렉트릭은 히타치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하반기 경남 창원에 3300억원 규모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투자를 단행한 것은 기술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독자 국산 기술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의 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HVDC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HVDC 변압기 공장 신축을 발판으로 해외 프로젝트까지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대형 송전망, 해저 케이블, 국가 간 전력 연계 사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핵심 장비를 외산에 의존하면 공급 중단이나 설계 변경 시 전력 안정성에 직접적인 리스크가 발생한다"며 "국산 기술 확보 시 핵심 부품과 시스템의 조달·업그레이드 경로를 자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긴급 상황에서도 빠른 복구와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HVDC 기술에서 히타치와 지멘스, GE 등의 기술력을 얼마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관건으로 분석된다. 실증 사례에서 200MW급은 정부 추진 사업과 규모를 비교하기는 한계가 있어서다.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의 경우 2GW급 4개 라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GW급은 효성중공업이 상업화에 성공한 200MW급보다 10배에 이르는 대용량이다. 


한 전력기기 업체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의 양주변전소 HVDC 사업이 3층짜리 집을 짓는 것이라면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30층짜리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다"며 "양주변전소 사업에서 전기 제어, 수송 관련 기술이 곧바로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의 기술 상업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금융 포럼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