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대구광역시 군위군 소보면 산법리에 위치한 18홀 대중제 골프장 칼레이트CC가 지난해 말 영진종합건설의 자회사인 와이제이에 매각됐다. 거래 금액은 718억원으로 시행법인 지분을 넘기는 쉐어딜 방식으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북 지역 대중제 골프장인 칼레이트CC가 쉐어딜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와이제이에 인수됐다.
와이제이는 지역건설사인 영진종합건설의 자회사다. 와이제이가 칼레이트CC의 보유 법인인 군위컨트리클럽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골프장 매매라기보다 각종 인허가 논란과 재무 부담이 누적된 개발사업이 구조조정 국면에서 정리된 사례로 평가된다.
군위컨트리클럽은 2022년 영업을 시작했지만 개장 초기부터 순탄치 않았다. 사업 부지가 골프장 개발이 제한되는 농림지역과 보전관리지역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행사는 '골프 특성화 고등학교(산타클로스 골프고) 설립'을 조건으로 용도 변경 승인을 받아 골프장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후 학교 설립이 지연돼 사실상 이행되지 않으면서 행정당국과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준공 검사 없이 골프장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대구시로부터 행정 처분까지 받으면서 사업을 둘러싼 법적·행정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리스크는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군위컨트리클럽은 골프장 운영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과중한 차입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2024년 말 기준 군위컨트리클럽의 단기차입금은 약 550억원에 달했고, 장·단기 차입금을 합치면 총 차입금은 65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차입금의 대부분은 공사비 부담과 연관된 금융채무다. 연간 이자비용만 50억원을 웃돌면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인 영진종합건설과 그 자회사인 와이제이가 전면에 등장했다. 영진종합건설은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공사대금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군위컨트리클럽 입장에선 부채인 셈인데, 이를 영진종합건설이 대위변제 했고 관련 대출채권과 신탁우선수익권을 획득해 자회사인 와이제이에 양도했다. 와이제이는 이를 통해 군위컨트리클럽의 주요 채권자로 올라섰다.
결국 2024년 11월 영진종합건설과 와이제이는 함께 군위컨트리클럽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하며 사업은 사실상 법정관리 문턱까지 몰렸다.
외부 매각보다는 채권을 보유한 계열사가 사업을 떠안아 정리하는 쪽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거론됐다. 형식은 지분 인수지만 실질적으로는 채권자였던 와이제이가 최대주주로 전환하며 사업을 정리·관리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자로서 이미 상당한 노출을 안고 있던 와이제이가 사업을 외부로 넘기기보다 직접 정리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