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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저가폰 전략 수정…원가 인상 압박에 'AI 기능 강화'
김주연 기자
2026.01.02 07:01:13
A시리즈 가격 인상…제미나이 A시리즈 탑재로 대응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 A17 LTE 모델 (사진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내년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자 삼성전자의 미들급 라인 스마트폰 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진이 낮은 중저가폰 특성상 가격 인상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현재 전략을 고수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 가격 인상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체감 가치를 높여 스마트폰 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년에는 스마트폰 판매가가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저가형·중가형·고가형 스마트폰의 원가가 각각 25%, 15%, 10%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AI 칩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어 최대 40%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스마트폰은 원가 상승 폭이 가장 크지만 시장 내 포지셔닝과 전략 탓에 급격한 가격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스마트폰 가격대는 보급형(엔트리형) 40만원 미만, 중급형(미들급) 40만원~80만원대, 상위급(플래그십) 100만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미들급은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군이다.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소비자들이 차라리 비용을 더 부담하고 플래그십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어 가격 인상에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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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엔트리·미들급 라인업은 갤럭시 A 시리즈로, 사실상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을 떠받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0만원대인 갤럭시 A16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반기 판매량 상위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안에는 갤럭시 A06과 A56도 포함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A 시리즈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 A 시리즈 전 모델의 소매 가격을 올렸다. A 시리즈 상위 모델인 갤럭시 A56은 4만3999루피(70만7493원), 갤럭시 A36은 기존 3만2999루피(53만6239원)에서 3만9999루피(64만3183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통상 인도 시장에서는 4만루피 이상 스마트폰을 플래그십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미들급인 갤럭시 A56은 사실상 프리미엄 제품으로 취급받게 됐고, A36 역시 플래그십에 근접한 가격대로 올라섰다.


이는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브랜드들도 가격을 조심스레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중저가 브랜드 레드미(Redmi), 오포(OPPO) 자회사 리얼미(Realme), 비보(Vivo) 자회사 iQOO도 가격을 소폭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낮은 마진 구조로 인해 가격 인상 압박이 더 크다"며 "다른 요소로 원가 부담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결국 가격을 올리거나 출하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엔트리급 신모델 출시를 통해 낮은 가격대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강하는 동시에 AI 기능을 강화해 가격 대비 체감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소비자의 체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갤럭시 A시리즈에 구글 어시스턴트인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또한 '어썸인텔리전스(Awesome Intelligence)' 시스템을 통해 사용 빈도와 활용도가 높은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능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와 경험 측면에서 보완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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