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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직 효율화로 MS 부진 털고 HVAC 드라이브
김주연 기자
2025.11.28 08:00:19
웹OS·HVAC 담당 조직 보강…B2B 양대축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AI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진 제공 = LG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새 수장을 맞이한 LG전자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는 만큼 대대적이진 않지만, 비슷한 조직을 통합하고 중점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효율성을 중시한 방안이다.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실적 반등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번 개편을 통해 실적 부진에 빠진 MS사업부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승승장구하는 ES사업본부도 성장 가속도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27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조직 개편에 나섰다. 올해 개편안에는 지난해처럼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4대 사업본부(HS·MS·ES·VS)를 유지하되 중복되는 기능을 통합하고 핵심 기능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조직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추진한다. 특히 실적을 견인하는 웹OS(webOS)와 HVAC 등 냉난방공조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 기반을 마련해 더욱 힘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MS사업본부의 경우 조직 효율화와 동시에 웹OS 서비스 사업 역량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웹OS광고사업실'을 담당 체제로 격상해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웹OS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을 확장한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TV사업부와 IT(노트북·모니터) 사업부를 통합한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출범하고 산하에 '디스플레이 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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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번 조직 개편이 MS사업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MS사업부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격해지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6조613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504억원 영업 적자로 전환된 후 올해에만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웹OS 플랫폼 사업은 매출이 연평균 60% 성장하며 두 자릿수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 약 2억6000만대에서 웹OS를 서비스하고 있다.


LG전자는 플랫폼 실적 강화를 위해 향후 타사 브랜드 TV에 웹OS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하드웨어 판매 실적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직 신설은 하드웨어 품질을 끌어올려 경쟁을 돌파하는 한편 웹OS 플랫폼 광고 조직을 보강해 광고·콘텐츠의 질을 높여 수익으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웹OS 성장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회사 측은 "사업 모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물량을 확보하고 함께 발생하는 광고·콘텐츠 매출 확대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웹OS의 수익성이 기대되는 만큼 이를 보강하는 방향성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OS는 플랫폼 특성상 마진이 확보된 사업"이라며 "조직 보강을 통해 광고·콘텐츠의 질을 높인다면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HVAC 사업도 B2B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원전 등 산업용 냉각솔루션을 포함한 환기·냉장·냉동 등 사업을 전담하는 '어플라이어드 사업 담당'과 'ES M&A 담당', 'ES 해외영업담당'을 신설한다. ES사업본부가 B2B 분야를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이에 힘을 싣겠다는 방안이다.


LG전자는 에어컨 등 가정·상업용 공조 제품을 포함해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되는 냉동기·칠러 등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HVAC 산업은 지역별 요구나 규제가 다른 만큼 규모가 곧 경쟁력이다. 이에 M&A를 통한 규모 확장과 원가 절감, 글로벌 조달력 확보가 필요하다. LG전자는 지난 6월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럽 HVAC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규 M&A 조직을 통해 향후 해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ES사업본부 내에 산업용 냉각솔루션과 해외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붐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효율 냉각 솔루션은 인프라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LG전자는 칠러·액체냉각 등 코어 테크를 앞세워 네옴시티, 미국, 동남아 AI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산업용 냉각솔루션 담당을 통해 데이터·원전 등 고부가 인프라용 HVAC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영업담당을 통해 지역별 B2B·B2G 발주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프라 솔루션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고효율 칠러 기술과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통합한 신규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토탈 쿨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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