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골프존홀딩스가 손자회사에 대한 대여금을 출자전환한 배경에 대해 시장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프존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산하 골프장 '골프존카운티 청통', '안성W'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간접 출자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MBK파트너스와 각자 노선을 구축하고 완전자회사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를 통해 신규먹거리 창출에 나서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이달 12일 자회사인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가 골프존카운티영천·지씨에이더블유의 주식을 각각 24만1254주(약 130억원), 14만4780주(약 183억원) 신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가 집행한 대여금을 신주 발행을 통한 출자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인들의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했다는게 골프존홀딩스의 설명이다.
골프존카운티영천과 지씨에이더블유는 국내 골프장을 임대 및 운영하는 법인으로 각각 '골프존카운티 청통'과 '골프존카운티 안성W'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가 대여금을 출자전환했다는 것은 사실상 유상증자와 같은 효과로 두 회사에 총 313억원을 간접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와 산하 골프장 운영법인들은 골프존홀딩스가 100% 지분을 확보한 완전자회사 및 손자회사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골프존홀딩스가 MBK파트너스와 각자 노선을 구축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골프존홀딩스는 산하에 다수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지분관계가 얽혀있는 '골프존카운티'를 통해 소유·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골프존카운티자산운용(존속법인)과 골프존카운티(신설법인)로 나눴다. 이때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를 통해 1140억원을 투자하고 골프존카운티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MBK파트너스는 이후에도 골프존카운티에 추가적인 출자를 단행했다. 총 4차례의 유상증자(약 2880억원)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54.83%와 전환우선주 3.5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거듭났다. 이후 골프존카운티는 2023년 5월까지 상장한다는 투자 조건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 회사는 2022년 8월 IPO 추진 당시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최근 골프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하락하면서 몸값이 이를 하회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현재 골프존카운티에 대한 제3자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골프존카운티의 자회사 지씨사천을 통해 이글몬트CC를 2450억원에 인수하는 등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골프존홀딩스는 아직까지 골프존카운티에 별도의 투자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행보를 기점으로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 중심의 골프장 투자 및 신규먹거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행보는 골프존홀딩스가 자회사를 통해 소유 골프장에 대한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MBK파트너스와 지분관계가 얽혀있는 골프존카운티보다는 완전자회사를 통한 신규 투자가 이뤄진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골프존홀딩스는 "이번 건은 신주 발행을 통한 출자전환이며 대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사업 안정화 도모를 위해 진행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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