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호실적을 기반으로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를 씻어내고 재무안정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부채 상환에 나서면서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이자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오픈 5년 만에 한때 2000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을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67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138.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같은기간 28.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파라다이스를 뛰어넘고 국내 1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로써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663억원(전년비 29.0%↑), 영업이익은 991억원(전년비 169.0%↑)에 달한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롯데관광개발의 현금 유동성에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상태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90억원으로 전년 586억원 대비 8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도 65.3% 늘어난 1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의 각종 재무지표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부채비율은 2021년 12월 2371.97%에서 지난해 말 592.08%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 말에는 528.62%까지 떨어졌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2월 기존 담보대출(약 7000억원 규모)에 대한 리파이낸싱에 나서면서 8390억원을 신규 조달했고 당초 7.1~10.0% 수준이었던 이자율을 6% 까지 낮추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회사가 추가적인 자금조달 없이 스스로 오버행 리스크를 지워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9월 해외투자자 대상 6회차 전환사채 6000만달러(약 840억원)과 만기이자 2550만달러(36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10월에는 제 8회 전환사채 만기도 이달 29일에서 내년 11월 29일로 1년 연장했다. 결과적으로 8회차 전환사채와 2027년 8월 만기인 10회차 전환사채까지 모두 상환하면 오버행 관련 이슈를 모두 털어내게 된다.
시장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빠르면 올해 연간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지표 개선 작업을 통해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785억원에 비해 개선됐다. 여기에 앞서 상환한 제6회차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이 15%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연간 13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에서도 순이익 흑자전환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의 실적은 물론 이용객 수와 드롭액(칩 구매 총액) 역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중 관계 완화로 외국인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뒤 2026년과 2027년 각각 667억원, 105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객실 이용 비중 확대 여력이 있는 만큼 큰 폭의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해외 전환사채 상환효과가 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며 "향후 여유자금은 빠르게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