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초 발표한 4대 핵심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안정화를 위해 자체브랜드(PB)를 9년 만에 리뉴얼하고 상품구색(SKU) 확대한 결정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에 가전양판업의 불황과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7300억원의 매출과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수익성 감소의 원인이 부가세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264억원)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요인을 제외(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91억원)하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165.9% 증가하는 셈이다.
대다수 증권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를 점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6928억원의 매출과 2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고 흥국증권은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989억원, 210억원으로 점쳤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4대 핵심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치와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 구현 ▲PB 및 해외브랜드 강화 ▲스토어 포맷 혁신 추진 ▲온라인 위주의 안심 커머스 구축 등 4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PB 제품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4월 새로운 PB 'PLUX(플럭스)'를 공식 론칭했다. 기존 PB 하이메이드를 선보인 지 9년 만의 개편이다. 플럭스는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타 브랜드 제품 대비 가격대가 30~50% 낮췄다. 이에 올해 출시한 플럭스의 30개 신제품 중 15개가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으며 PB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실 롯데하이마트가 PB 경쟁력을 강화한 것은 수익성 안정화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통상 가전양판점은 가전 브랜드로부터 물건을 직매입해 판매하며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급수수료와 무형의 브랜드 비용을 온전히 부담한다. 또한 각 브랜드가 직접 공식몰을 운영하는 경우 가격 경쟁이 발생해 수익성도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PB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제조 과정도 간소화돼 수익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롯데하이마트의 신규 고객 유입도 점차 활성화 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도 나온다. 이 회사가 올해 5월에 론칭한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액의 월 구독료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개월 만에 매출 27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7월부터 개시한 애플 전국 수리 접수 서비스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와 관련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에도 아직까지 가전산업에는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지만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외형과 내실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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