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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규제에 카드론 '빨간불'…두 달 새 10조 증발
최지혜 기자
2025.10.01 07:00:23
신용대출 한도 강화에 카드사 수익원 '흔들'…하반기 이자수익 성장 제약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카드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취급액이 지난해보다 10조원 이상 줄었고, 전체 카드론 잔액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카드론 기반의 이자이익 확보가 한층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7~8월 카드론 취급액은 63조5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4조9051억 원)보다 15.2% 감소한 규모다.


카드사 7·8월 카드론 취급액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카드론 취급에 소극적이었던 기저효과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하지만 BC카드는 82.0%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만 BC카드의 경우 자체 카드사업이 초기 단계라 7~8월 카드론 취급액 자체가 16억 원에 불과하다.


주요 카드사 대부분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가 5조3279억원으로 35.1%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롯데카드(7039억원)가 31.5% 감소했다. 이어 ▲KB국민카드 9조2646억원(–20.1%) ▲현대카드 9조7317억원(–16.1%) ▲신한카드 14조722억원(–7.5%) ▲하나카드 4조7626억 원(–6.0%) 순으로 줄었다.


카드론 잔액 역시 줄고 있다.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 말 39조3711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후 7월 말 39조3416억원, 8월 말 39조3113억원으로 석 달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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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있다. 정부는 6·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기존에 기타대출로 분류되던 카드론을 신용대출에 포함해 규제 범위를 넓혔다.


카드론은 카드사 자산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 비중은 평균 23.6%를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우리카드 33.7%, 현대카드 25.8%, KB국민카드 24.3% 순이다.


업계에선 카드론 취급액 감소에 따른 카드사의 수익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론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을 보완해 왔지만, 이번 규제 강화로 이자수익 성장세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건전성 관리 주문에 따라 한동안 카드론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수익 확보를 위해 할부금융 등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자수익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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