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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재평가' 주주 요구 외면…증여세 절감 노림수?
노연경 기자
2025.08.14 12:37:00
③'알토란' 테헤란로 건물 34년째 장부가 그대로…'오너 2세' 노재연 대표 아직 지분 없어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오로라월드 본사 전경(출처=네이버지도 거리뷰 화면 캡처)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오로라월드(오로라)가 부동산자산 재평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로라는 캐릭터·완구기업이지만 현재 부동산자산 비중이 34%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알토란으로 평가받는 삼성동 테헤란로 본사 건물은 1991년 매입 후 단 한 번도 자산 재평가를 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승계를 앞두고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산가치를 높이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올해 3월 열린 오로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산 재평가가 상정됐지만 이 안건은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오로라 이사회는 창업자인 노희열 오로라월드 회장과 그의 아들인 노재연 오로라월드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어 오너일가의 입김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오로라 소액주주연대는 현재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력을 모으고 있다. 액트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오로라 주주의 지분 결집률은 7.12%까지 올라온 상태다. 결집률 3%를 달성하면 의사회에서 주주제안을 할 수 있고 10%면 회사해산청구권까지 가질 수 있다. 


오로라 소액주주들이 이처럼 결집력을 높이며 자산 재평가를 요구하는 이유는 오로라가 알토란으로 평가되는 자산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자산 재평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오로라의 별도기준 자산총계(3475억원)에서 투자부동산(1215억원)이 차지하는 비중 34%에 달한다. 오로라 소액주주의 공개 서한 내용에 따르면 동종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총자산 대비 투자부동산 비율은 평균 3.85%로 큰 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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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형 기업가인 노희열 회장은 1981년 미국에 봉제인형을 제작해 판매하는 OEM(주문자생산방식) 기업 오로라 무역상사를 시작으로 지금의 오로라를 만들었다.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 봉제인형 산업이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오로라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수출 비중 덕분이다. 오로라는 지금도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탄탄한 해외 매출을 바탕으로 오로라는 1999년 삼성동 테헤란로에 있는 본사 건물을 매입했고 이듬해인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대 들어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오로라는 2021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신축했다.


오로라의 역사가 긴 만큼 본사 건물과 신사옥 모두 현재는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오로라가 자산재평가를 거치지 않은 탓에 본사 건물과 판교 신사옥의 장부가액은 각각 484억원, 666억원에 머물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변 시세가치를 감안할 때 해당 부동산의 실가치는 최소 2000~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오로라월드 관계도(그래픽=김민영 기자)

업계 일각에서는 오로라가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배경에 원활한 승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기준 오로라의 최대주주는 노희열 회장으로 43.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들인 노재연 대표는 지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노 회장은 1957년생이며 노재연 대표는 1984년생이다. 아들인 노 대표의 오로라 재직기간은 이미 12년을 훌쩍 넘겼다. 오너 2세로의 후계를 준비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자산 재평가를 거쳐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 주가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오로라 소액주주들이 자산 재평가를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가가 오르면 향후 노 회장이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할 때 부담해야 할 세금은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장 한 관계자는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장부가액이 상승하면 기업의 가치가 높아져 상속세나 증여세를 산정할 때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오로라월드의 경우 창업주인 노희열 회장의 지분율이 43.25%로 높기 때문에 향후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상속·증여세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산가치를 낮게 유지하려는 유인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오로라 관계자는 "주요자산에 대한 평가는 회계적 보수성과 재무구조 관리, 시장의 수용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간의 균형 속에서 결정되고 있다"며 "자산 재평가는 회사의 재무전략 전반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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