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APR)'이 창사 이래 최초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감액배당'을 통한 중간배당 형태다. 감액배당은 세금을 메기지 않는 비과세 배당방식이다. 에이피알이 사상 첫 배당을 감액배당으로 실시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코스피 상장사 에이피알은 134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보통주 1당 3590원을 지급하는 중간배당이다. 배당기준일은 7월 28일, 배당 지급예정일은 내달 11일이다. 시가배당율은 2%다. 에이피알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결의했다.
주목할 부분은 비과세 감액배당이라는 점이다. 에이피알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을 통과시켰다. 자본준비금 감소는 전년도의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조치여서 '세금 없는 배당'으로 혜택을 준다.
개인 주주 대상으로 원천징수(15.4%)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는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금융소득 종합과세(최대 49.5%)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세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대기업에서도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감액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첫 배당을 감액배당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초의 배당이자 상장 후 18개월 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네 번째 정책"이라며 "다시 한 번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해 5월 김병훈 대표이사 이하 총 3인의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을 필두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고 올해 2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취득한 자사주는 올해 1월 전량 소각했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공시한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밸류업의 일환이다. 당시 에이피알은 해당 3개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연결 기준)의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2024년도 기준 주주환원율은 55.7%에 달한다. 에이피알이 현재까지 주주환원 활동으로 사용한 총액은 2200억원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실적 성장과 K밸류업 동참 의지 등이 이번 배당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장 이래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에 대해 깊게 인지해 왔다"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 있어서도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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