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리츠가 지난해부터 숨 가쁘게 추진해온 차입금 리파이낸싱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금리인상 충격 이후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차입금 종류 다변화, 변동‧고정금리 혼합, 조기 차환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온 덕분에 금융비용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순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는데, 지난해 신규자산 편입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와 더불어 배당여력 확대로 이어졌다. 롯데리츠는 적극적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뿐 아니라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18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의 올해 상반기(13기) 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이익 증가 폭은 무려 184.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9억원,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20.2% 늘었다.
롯데리츠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조달금리 하양안정화 및 금융비용 절감 등이 꼽힌다. 이와 더불어 신규자산 편입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면서 순이익 역시 증가할 수 있었다.
롯데리츠는 2023년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순이익 및 배당여력 급감을 겪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적극적으로 리파이낸싱에 나서며 조달금리를 낮췄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롯데리츠는 금융비용 부담에 짓눌리기도 했었다. 롯데리츠는 기준금리가 3.5%까지 치솟은 2023년에만 무려 1조490억원 규모의차입금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2023년 본격적 금리인상 사이클과 무려 1조원을 웃도는 차입금 만기가 맞물린 탓이다.
2022년 6월 말 기준 롯데리츠의 차입금 평균 조달금리는 2.2%에 그쳤지만, 1년 뒤인 2023년 12월에는 전체 차입금의 가중평균 금리가 무려 5.3%까지 치솟았다.
조달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여파로 2022년 상반기 191억원에 이르던 롯데리츠 순이익은 ▲2022년 하반기 141억원 ▲2023년 상반기 59억원 ▲2023년 하반기 32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순이익 감소는 배당가능 이익 축소로 이어졌고, 2022년 상반기 163원이었던 롯데리츠의 주당 배당금은 2023년 하반기 95원으로 줄었다.
롯데리츠는 순익 감소 및 배당 축소 등을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 리파이낸싱 및 차입경로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2400억원, 1250억원 규모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5%대이던 기존 차입금을 담보부사채로 차환하면서 3%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담보부사채 등을 적극 활용하며 고금리 차입금의 저금리 리파이낸싱을 이끌어낸 결과 2023년 말 5.3%이던 차입금 금리는 지난해 말 4.1%로 하향 안정화됐다.
롯데리츠는 지난 4월에도 3200억원 규모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올해 10월 만기 예정이었던 3100억원 규모 담보대출의 조기상환 등이 목적이었다. 기존 차입금 금리는 4%를 웃돌았는데, 리파이낸싱 덕분에 3.4%로 낮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금리 리파이낸싱이 계속되면서 롯데리츠의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 등이 포함되는 영업외비용은 2023년 말 336억원에 이르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비용 감소와 더불어 신규자산 편입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역시 순익 급증에 힘을 보탰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하반기 L7 HOTELS(호텔) 강남타워를 신규자산으로 편입했다. L7 HOTELS 강남타워는 호텔롯데를 우량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2층부터 8층까지는 오피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9층~27층은 호텔롯데가 2031년까지 임차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핵심 업무지구에 소재한 데다, 호텔과 오피스가 혼합돼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평가된다.
신규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수익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직전 결산기 대비 6.6% 증가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2%, 직전 회계연도 대비 7.7% 늘었다.
롯데리츠는 "직전사업연도 중 신규자산 편입과 기존 보유자산 임대료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차입금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영업외비용 감소에 따라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며 "투자섹터다양화 및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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