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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테크닉스, 신성장 동력 '아직'…유리기판 양산 2년 후
김주연 기자
2025.06.09 07:01:15
UV 드릴러, 유리기판 TGV 공법에 활용 가능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8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반도체 레이저 공정 장비 업체 이오테크닉스가 본업인 반도체 레이저 장비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UV 드릴러에서는 성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유리기판 양산 시점이 2027년으로 예측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48억2476만원, 영업이익 144억824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5%, 149.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104억6872만원)보다 38.1% 증가한 144억6131만원을 달성했다.


구체적인 사업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레이저 공정 장비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반도체 레이저 공정 장비 부문에서 522억원,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162억원, 드릴러 장비 부문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제일 기여도가 높은 것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레이저 마커로, 1분기 매출이 275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저 마커는 반도체 칩에 레이저로 제품 정보과 로고 등을 표시하는 장비다. 패키징 후 불량이 발생했을 때 해당 정보를 토대로 불량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웨이퍼 투입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또 다른 주요 레이저 공정 장비인 레이저 어닐링 장비의 경우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D램 선단 공정 전환 등 투자에 나서면서 매출이 늘었다. 어닐링이란 반도체 내 결정의 결함을 회복하는 공정인데, 레이저 어닐링은 국소 부위의 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수율 향상을 위해 1b, 1c D램 공정 전환에 나서면서 어닐링 장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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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오테크닉스 신성장 동력 중 기대 받고 있는 드릴러 부문의 경우 성장세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력 사업인 UV 드릴러가 인쇄회로기판(PCB)뿐 아니라 차세대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에도 활용 가능한데, 유리기판 양산 시점이 2년 후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UV 드릴러는 인쇄회로기판(PCB) 기판용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로, 마이크로미터(um) 단위의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미세회로를 형성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이산화탄소(CO2) 드릴러보다 더 미세하게 비아홀(via hole)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기 등 PCB 제조 업체에 UV 드릴러를 공급하고 있다.


UV 드릴러는 글라스관통전극(TGV) 공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 TGV 공정은 유리 기판 원장에 구멍을 뚫어 내부 회로 간 전기 연결을 원활하게 하는 공정으로, UV 드릴러로 더 미세한 구멍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기 등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유리기판용 UV 드릴러 장비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과도 성능 검증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유리기판용 UV 드릴러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는 유리기판 시제품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오테크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양산 시점이 도달하기까지 유리기판 관련 큰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주력 장비인 UV 드릴러의 성장은 당초 기대보다 이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방 업체들의 투자가 최근 둔화되고 있고 유리 기판 등 신규 패키지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내년까지는 유리기판에 대한 시범 양산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유리기판용 UV 드릴러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을 내후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오테크닉스가 여러 업체와 UV 드릴러를 테스트 중인 것은 맞다. 그러나 유리기판 자체가 아직 시범 양산 단계인 만큼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향후 유리기판이 주류 제품으로 자리 잡는다면 양산 장비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양산 시점은 2027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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