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씨젠이 올해 1분기 비호흡기 제품과 장비 매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진단시약 전반의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 전략,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술 개발도 성과를 내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씨젠은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8억원,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진단시약 매출 비중이 전 분기보다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환율 영향과 연구개발비 세액 환급도 순이익 흑자 전환에 일부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시약 매출은 943억원으로 이 가운데 진단시약이 832억원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이 중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792억원으로 37.5%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추출시약 매출도 111억원으로 24.7% 늘었고 장비 등 기타 매출은 217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진단시약 중 호흡기 제품군은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이 44.8%, 호흡기 세균(PB) 제품이 130.9%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호흡기 제품군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소화기(GI) 종합 제품은 35.3%, HPV 제품은 31.5% 성장했다. HPV 제품은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등에 활용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이 64%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 15%, 한국 9%, 중남미 7%, 북미 4% 순이었다. 유럽 시장은 HPV 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크리닝 수요가 확대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정용 씨젠 재무관리실장은 "호흡기 제품을 포함한 주요 시약 매출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1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 중인 신드로믹(Syndromic) 캠페인과 유럽 HPV 선별검사 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씨젠은 지난 3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GIN) 2025'에서 다양한 고위험 유전형을 검출할 수 있는 HPV 진단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진단시약 개발 자동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에 MS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자사 기술을 소개했으며 자동화 플랫폼 'CURECA(큐레카)'는 오는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진단검사학회(ADLM) 2025'에서 실물로 공개될 예정이다.
CURECA는 전처리 자동화 장비 CPS, PCR 전 과정을 수행하는 CEFA(세파) 등 모듈형 구조로 구성돼 검사실 환경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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