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이자 글로벌 핵심 ETF 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섹터 커버드콜 ETF를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1개의 신규 커버드콜 ETF를 출시하기 위한 등록 서류(Form N-1A)를 제출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현재 섹터 ETF를 운영하고 있다. 11개의 섹터 ETF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XLC), 임의소비재(XLY), 필수소비재(XLP), 에너지(XLE), 금융(XLF), 헬스케어(XLV), 산업재(XLI), 소재(XLB), 부동산(XLRE), 기술(XLK), 유틸리티(XLU)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3대 ETF 운용사에 속하는 뱅가드와 블랙록 역시 각각 11개로 구성된 섹터 ETF를 운용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바로 이 섹터 ETF에 커버드콜 전략을 입힌 11개의 프리미엄 인컴 ETF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섹터 ETF 명칭에 'Premium Income'이 더해지는 식이다. 기술 섹터 ETF인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티커 XLK)라는 명칭에 Premium Income이라는 표현이 더해져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Premium Income Fund가 된다. 다만, 아직 프리미엄 인컴 ETF의 티커는 정해지지 않았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신규 ETF들은 각 섹터에 속한 종목들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창출한다. 옵션의 만기는 주로 1~2개월이며, 옵션 가격의 민감도를 고려해 최적의 행사가격을 설정한다.
이번 프리미엄 인컴 ETF는 당장의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본 성장 가능성도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즉, 기초자산에 대해 100% 콜옵션을 매도하기보다는 일정 부분에만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섹터 지수의 상승을 어느 정도 추적하도록 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이번 프리미엄 인컴 ETF 준비 소식은 인컴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매우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높아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 탓에 증시가 상당한 불확실성에 노출되자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 내는 인컴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인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QYLD)와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XYLD)의 운용자산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신규 ETF 시리즈는 장기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단기 인컴을 원하는 투자자층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퇴자, 보수적 성향의 고배당 투자자, 그리고 현금흐름 확보를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옵션 매도 전략의 특성상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섹터별 주가 흐름이 커버드콜 전략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분산 투자와 전략별 ETF 조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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