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VIG파트너스(VIG)가 웅진그룹에 프리드라이프를 매각하며 9년 간의 상조업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를 끝으로 VIG는 투자원금대비(MOIC)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VIG는 지난 2016년 좋은라이프 투자를 시작으로 연이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지금의 프리드라이프를 탄생시키면서 볼트온(Bolt-on) 전략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VIG는 웅진그룹과 프리드라이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VIG파트너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99.77%다. 매각금액은 8829억원이다. 웅진이 거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더불유제이라이프가 프리드라이프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다.
웅진은 보유한 외부자산과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웅진은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이어 DB증권과 우리은행이 인수금융으로 총 6000억원을 지원하며 DB증권이 추가로 2000억원 규모 중순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자금 납입일은 5월 말이다.
이번 거래로 VIG는 9년 간의 상조업 투자를 마무리하게 됐다. 고령화 사회에서 상조업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VIG는 지난 2016년 좋은라이프 인수를 시작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7년 금강문화허브, 2019년 모던종합상조를 연이어 인수하며 동종기업 M&A로 몸집을 키우는 볼트온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2020년 약 26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좋은라이프가 인수 주체로 나섰으며 VIG는 4호 펀드를 통해 회사에 인수자금을 공급했다. 이듬해 프리드라이프가 좋은라이프를 비롯한 산하 상조회사를 합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VIG가 총 4곳의 상조회사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금액은 3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상조업 공룡으로 재탄생한 프리드라이프는 VIG의 품 안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연결기준 프리드라이프의 매출은 2767억원으로 2020년(735억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며 작년 985억원을 기록했다. 선수금(1조3000억원→2조6000억원)과 회원수(140만명→230만명) 역시 5년 새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번 거래를 포함해 VIG는 프리드라이프 투자원금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해진다. 일찍이 VIG는 리파이낸싱 및 소수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마스턴파트너스, 2024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각각 프리드라이프 지분 10%, 20%를 매각하며 총 250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소수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리파이낸싱 리캡(자본재조정)도 함께 진행했다. 2021년의 경우 인수금융 500억원을 상환한 뒤 1500억원을 새롭게 일으켰다. 2024년에는 우리은행을 주선사로 36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리캡을 완료했다. 차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도 투자금을 상당 부분 돌려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프리드라이프 매각은 VIG 3호 펀드의 세 번째, 4호 펀드의 첫 회수 실적이다. 이번 매각을 기점으로 VIG는 3호 펀드와 4호 펀드의 회수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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