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기 유사체(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플랫폼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정책적 환경 변화에 발맞춰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2027년에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6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서 120만주를 모집하며 공모가 범위는 1만7000원에서 2만1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총 25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19~20일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은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된 자금 전액은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임상시험에 81억원 ▲연구개발에 118억원을 활용해 신약 개발 및 신소재 평가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18년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오가노이드 연구실에서 출발했다. 현재 줄기세포 3차원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 및 신소재 평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ATORM)'과 신소재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ODISEI)'가 있다.
아톰은 장·간·침샘·자궁 등 4종의 재생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앞선 '아톰-C'는 202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허가를 받아 총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중이다. 2026년 국내 1상 완료 후 2027년 국내 병원에서 상용화하고 2028년 글로벌 2상 임상시험 완료 후 기술수출(L/O)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신소재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도 매출 확대의 핵심 축이다. 오디세이는 동물실험 없이 첨단 의약품과 신소재를 평가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현재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식품 기업들과 총 40여 건 이상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상용화 이후 3년간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신약 개발, 특히 새로운 모델리티 기반 첨단 의약품이나 신소재 테스트에서 동물실험 없이 더 정확한 평가 방법을 찾는 것이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되어왔다"며 "이러한 필요성에 맞춰 오가노이드 기술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상장에 눈길이 가는 까닭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초격차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첫 주자다. 초격차 기술특례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신설한 제도로 딥테크·딥사이언스 등 국가 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대해 단수 기술성 평가를 허용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 기관 한 곳에서만 A 등급을 받아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
산업 환경 변화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빠른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관련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또 동물시험법 의무화 폐지가 추진되면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 평가 솔루션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의 조기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8년 말 글로벌 1상 결과를 확보한 뒤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술은 재생 치료, 신약 개발, 정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며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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