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새롭게 들어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공사 막바지 작업을 남겨두고 추가로 실탄을 조달했다. 현재 조합과 시공사 간 일부 공사비 잡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을 원활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시행자인 잠실진주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브릿지기관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사업비 1426억원을 조달했다.
NH투자증권은 차주인 조합으로 확보한 대출채권을 유동화회사(SPC)에 양도해 유동화하는 방식이다. 사업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대출 상환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해 투자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조합 사업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동화사채의 발행일은 2월 28일이며, 만기일은 1년 뒤인 2026년 2월 28일이다.
해당 사업은 잠실진주아파트의 재건축으로 위치는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대다. 사업장 대지면적은 11만2558㎡(3만4048평)이며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은 299%,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23개동 2678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원 배정 아파트 2089가구와 일반분양 589가구로 나눠져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 2018년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2021년 12월 착공했다. 지난해 10월 일반분양을 완료했고, 같은 기간 관리처분변경인가를 얻고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43~104㎡ 589가구를 일반분양에 나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무려 268.69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57.49%이며 분양률은 100%다. 공정률 역시 기존 계획과 차이가 나지 않고 공기에 맞게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사업장은 꾸준한 공사비 인상으로 현재 시공사와 조합 간 잡음이 나고 있다. 2018년 8월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도급계약을 맺은 이래 총 3번이나 공사비가 올랐다. 초기 공사비는 7458억원으로 계약했으나 꾸준히 올라 최근 1조 3818억원으로 높아졌다. 조합원들은 공사비의 검증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자금 수혈은 공사비 인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동화사채 발행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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