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기업가 정신에 입각한 미국 대형주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삼는 ETF인 Entrepreneur Private-Public Crossover ETF(티커 : XOVR)가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로 담은 후 투자자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통상적으로 상장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담는 전통적인 ETF와 달리 XOVR은 일부 비상장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그리고 비상장 기업을 투자하는 소수의 ETF 가운데 XOVR이 처음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이다.
▲AUM 빠르게 성장하는 XOVR
XOVR은 2024년 12월 스페이스X의 주식을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XOVR은 전체 자산의 약 85%를 ER30TR 지수에, 나머지 15%를 스페이스X와 같은 비상장 주식에 투자합니다.
여기서 ER30TR 지수는 미국 대형주 중에서 가장 기업가 정신이 강한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 지수는 2005년 6월 30일에 설정되었으며,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ER30TR 지수는 정보 기술,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섹터에 걸쳐 혁신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XOVR에 편입된 이후 이 ETF로 1억 2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XOVR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의 유입 기록이다. 1월 29일 기준 XOVR의 규모(AUM)는 2억 9328만 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 덕분에 AUM이 급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 중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이며, 동시에 우주 산업의 독보적인 리더이기 때문.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에 투자할 방편이 없었다. 그런데 XOVR은 특수목적법인(SPV, Special Purpose Vehicle)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며 일반 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1월 28일 기준 스페이스X는 XOVR의 최대 포트폴리오다. 비중은 약 6.8%다. 그 뒤를 알파벳(6.1%), 메타(5.1%), 엔비디아(4.7%) 등이 잇고 있다.
▲D/XYZ와의 차이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려진 스페이스X의 투자 경로 중 하나는 데스트니 테크 100(DXYZ)다. DXYZ는 비상장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폐쇄형 투자회사다. DXYZ는 스페이스X를 포함한 고성장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이 DXYZ는 ETF는 아니다.
ETF는 투자자가 해당 ETF에 더 투자할수록 발행주식 수를 늘린다. 그리고 유입된 자금으로 더 많은 포트폴리오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즉, ETF의 외형이 커지는 만큼 그 안에 든 주식의 규모도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DXYZ는 투자자가 늘어나면 주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DXYZ의 주가가 높아진다. ETF와는 달리 DXYZ는 주가가 높아져도 추가적으로 주식을 더 매입하지 않는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신들의 주가가 높아진다고 애플을 더 매입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DXYZ는 폐쇄형 구조로 인해 ETF와는 달리 시장에서의 유동성이 제한적이며, 주가가 순자산가치와 괴리를 보일 수 있다. DXYZ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XORV의 주가는 ETF의 특성상 순자산가치(NAV) 기준으로 거래된다.
다만 XOVR에도 단점이 있다. 이 ETF는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 X 때문에 이 ETF는 독특한 이슈를 마주하게 된다.
XOVR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수록, 이 ETF 스페이스X의 지분을 더 모아야 한다. 그런데 이 기업이 비상장이기 때문에 지분을 더 사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는 스페이스X의 비중이 점차 희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이슈는 ETF 주가에 대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주식처럼 매일 시장 가격이 책정되지 않기 때문에, ETF가 실제 자산 가치와 다르게 거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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