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진에어가 일본 노선 확대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영업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올해 여행 수요에 맞춰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으로 안전 운항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이 1조4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8.5% 감소한 1667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25.3% 줄어든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신규 노선 개척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매출 증대를 실현했다. 특히 인기 여행지인 일본 중심으로 하늘 길을 넓혔는데, 지난해 5월 인천~미야코지마에 이어 7월에는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신규 취항 했다. 인천 뿐 아니라 부산 노선 확장에도 힘썼다. 지난해 9월 부산발 나고야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매출 규모는 늘었지만 이익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다소 뒷걸음쳤다. 항공업은 항공기 리스비를 비롯해 유류비, 정비비 등 대부분의 비용이 달러로 결제 돼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흑자 경영에 안착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진에어는 2019년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적자를 이어갔다. 2019년에는 '노재팬(No Japan)'과 '홍콩 우산혁명' 등 영업 환경 악화로 인해 48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본격화 되면서 ▲2020년 1847억원 ▲2021년 1852억원 ▲2022년 67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펜데믹 종식과 함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1822의 영업흑자를 냈다.
진에어는 올해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 확대, 국내외 정세 불안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주요 시장인 근거리 여행 수요 변화를 주시하며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진에어는 관계자는 "수익 기반 확대에 주력하는 것과 동시에 운항과 정비 부문에 대한 투자와 안전 문화 정착에도 힘쓸 것"이라며 "이외에도 성공적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출범을 위한 준비와 효율적 과제 수행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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