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 시점이 밀린 가운데 현대차 노사 대표가 직접 나서 품질과 함께 '차질 없는 생산'을 약속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 하이브리드, 올 상반기로 출고 시점 조정…현대차 노사 "고객 만족 실현" 강조
현대차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메종 디탈리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정유석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목할 점은 이동석 사장이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 행사에 함께 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을 통해 고객 만족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가 한목소리로 품질과 생산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모델은 이날부터 정식 출시되지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오는 2분기로 출고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이는 현대차가 '2.5 터보 하이브리드' 품질 검증에 고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에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최초로 개발해 탑재한다.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시스템 최고 출력이 334마력으로 기존 1.6 버전(최고출력 235~245마력)보다 크게 개선된 게 특징이다.
전은석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 실장은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수치는 아직 인증을 완료하지 않아 대외 공개가 불가하다"며 "다만 1회 주유시 1000km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 전장·휠베이스 연장으로 공간감 'UP'…"가족 단위부터 활동 왕성한 중장년층 두루 겨냥"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개시된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형 모델은 3열 공간을 기반으로 7인승과 함께 9인승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사전계약 비중은 7인승 60%, 9인승 4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281마력(PS)·최대 토크 43.0kgf∙m·복합연비 9.7km/ℓ를 확보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334마력(PS)·최대 토크 36.0kgf∙m를 갖췄으며 연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완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와 함께 '실내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스테이 모드' 등 전기차 특화 기술 등이 적용됐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 일정 시간 무시동 상태에서 공조,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 사용을 돕는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완성형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만큼 넓직한 공간감도 구현해냈다. 디 올 팰리세이드의 전장 5060mm∙휠베이스 2970mm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65mm, 휠베이스는 70mm 길어졌다.
이밖에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시트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형 워크인 기능'을 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틸팅 기능 동작이 가능하다.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인캐빈 카메라'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상품성을 앞세워 국내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국내 판매 목표치는 5만8000대로 설정했고 사전계약 추이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층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패밀리 고객은 물론 왕성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까지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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