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정비사업실을 신설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맞아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비사업의 보폭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 후발주자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과거부터 꾸준히 정비사업의 확대를 추진해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투신탁이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정비사업실을 신설했다.
정비사업 관련은 원래 신탁사업2본부 산하에 정비사업부로 관할했으나 올해부터 독립적으로 정비사업실을 신설해 그 아래 정비사업부를 두도록 했다.
한투신탁에 따르면 이는 정비사업의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정비사업실의 지휘는 신탁사업 3본부의 박민규 본부장(상무)이 겸직한다. 박민규 본부장은 국내 대형 건설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에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업무를 맡다가 한투신탁으로 넘어왔다.
한투신탁은 앞서 꾸준히 정비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23년에는 증권계열 부동산신탁 3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이 도시정비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 모두 2019년 이후 새롭게 인가를 받아 설립된 부동산신탁 회사인 만큼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에 대한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의 경쟁력 강화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며 협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한투신탁 관계자는 향후 정비사업실의 규모도 점차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비사업 관련 인력도 늘렸다. 과거엔 정비사업 인력이 전무했으나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박민규 본부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인력이 정비사업실에 배치했다.
한투신탁이 이처럼 정비사업에 힘을 주는 배경은 건설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한투신탁은 신탁업계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면서 건전한 재무안정성을 유지 중이다.
출범 연도인 2019년 51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2021년 4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웠던 2023년에는 2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3분기 기준 순이익이 133억원으로 꺾이며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오래 갈수록 수익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사업장 수주가 필요하다.
이에 한투신탁은 새로운 먹거리로 정비사업을 점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투신탁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수탁한 신탁사업 유형을 살펴보면 차입형 23건, 관리형 65건 및 1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정비사업이 아직 부족한 만큼 향후 인력과 자금 투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투신탁은 신탁사업 1본부와 2본부에 각각 부서를 하나씩 추가했다. 기존 신탁사업 1본부와 2본부는 각각 3개의 부서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부서를 추가하면서 4부 체제로 자리를 잡았다. 한투신탁은 이번 산탁사업부 부서 확대에 관해 신탁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투신탁 관계자는 "전반적인 조직의 효율성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며 "신탁사업과 정비사업의 구조가 다른 것을 감안해 더 독립적으로 각 사업을 배치해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이번 조직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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