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 823억 규모 전환사채 조기상환
전환가액 하락으로 풋옵션 행사…"해당 주식 매입 후 소각"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파라다이스가 82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조기상환을 결정했다.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한 탓이다. 회사 측은 해당 주식을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14일 823억5000만원 규모의 CB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1만4297원으로 회사는 총 575만9950주(총 주식수의 5.91%)를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이다. 해당 CB는 파라다이스가 2021년 8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외적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다.
이번 조기상환청구가 이뤄진 이유는 파라다이스의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주가는 14일 오후 1시 기준 1만20원으로 해당 CB 발행일인 2021년 8월 12일 종가 1만6450원에 비해 39.1% 하락했다.
해당 C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채권자들은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각각 91억원과 671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했다.
관련기사
more
파라다이스, 돌아온 中心에 장충동 프로젝트 '이상 無'
파라다이스, 마케팅 비용에 수익성 '발목'
파라다이스, 마케팅비용 부담 탓 이익 '울상'
'위기 탈출' 파라다이스, 관광 선두기업 드라이브 건다
파라다이스는 향후 자금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약 5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장충동 호텔'이 올해 1분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로 82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며 "해당 주식은 취득 후 소각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