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부티엔디(서부T&D)가 보유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공동주택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사실상 낙점됐다. 이 부지는 2023년 8월 서울시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고시하며 사업이 순풍을 탔다. 관할 구청인 양천구청의 건축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나설 전망이다. 순조롭게 삼성물산이 착공에 나서게 되면 래미안 아파트가 도시첨단물류단지에 들어서게 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부티엔디는 삼성물산과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주거시설 개발 관련 사업추진협약(MOU)을 체결했다.
서부티엔디와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주거시설의 대안설계 및 프리컨스트럭션서비스(PCS, Pre Construction Service)를 비롯해 향후 본공사 및 분양컨설팅 업무까지 포괄하는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PCS 서비스의 장점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공사가 참여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건설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는 물론 이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도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양사가 PCS서비스부터 분양컨설팅까지 협력을 약속함으로써 서부티엔디는 삼성물산에게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주거시설 시공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보장한 셈이다.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착공이 가시화되기 까진 약 10년이 걸렸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물류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 물류시설법 개정과 함께 도입했다. 2016년 6월 국토교통부가 시범단지로서 서울지역 3곳을 포함해 총 6곳을 지정했다.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천구 소재 서부트럭터미널의 사업 승인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물류 거점 조성을 예고했다.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은 양천구 신정동 1315번지 일원에 총 10만4244㎡ 규모의 서부 트럭 터미널 부지에서 추진된다. 이 곳에 물류·유통·상업·주거시설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1차로 3만1260㎡ 부지에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건축물은 최고 25층으로 임대주택 92가구를 포함해 총 98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티엔디 관계자는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물류, 유통, 상업시설은 물론 최고의 주거시설을 포함한 서울 서부권의 차세대 물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하며 "최고의 공동주택 기술과 전문역량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협업 중으로, 신정동 도시물류첨단단지의 성공적 준공까지 삼성물산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공동주택 건설을 진행하고 향후 나머지 부지에 물류와 상업 및 지원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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