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세아그룹의 디지털전환(DT) 전문 계열사인 브이엔티지(VNTG)가 지난해 그룹내 거래로 대부분의 매출을 확보했다. 브이엔티지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통해 출범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우군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브이엔티지는 자사의 DT 기반으로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브이엔티지는 2020년 세아네트웍스의 IT아웃소싱(ITO)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세아그룹의 IT 계열사다. 세아홀딩스가 지분 88%를 보유 중이고 브이엔티지의 사내이사인 김태근 대표이사도 지분 8.97%를 가지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세아그룹의 본업인 철강업에 디지털전환을 이식하는 데 주력했다. 브이엔티지는 그룹 계열사의 DT 업무를 전담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덕분에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인적분할하고 3년 만이다. 실적 추이를 보면 2021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25억원, 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은 각각 16억원, 17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브이엔티지는 지난해 비로소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2021년 314억원에서 지난해 709억원으로 125.5% 증가했다.
이는 그룹내 거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브이엔티지의 지난해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이 92.38%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21년 93.11%, 2022년 90.09%로 꾸준히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적분할 5년차인 브이엔티지는 본업인 DT 사업 넘어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예로, 브이엔티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된 후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운영사가 1억원 이상 투자한 기술 창업팀을 선별해 ▲기술 개발(R&D) 자금 5억원 ▲창업 사업화 자금 1억원 ▲해외 마케팅 자금 1억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브이엔티지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로 ▲전문 촬영 연결 플랫폼 '브리피' ▲클라우드 기반 패키지 제작 자동화 솔루션 '프로보티브' ▲키즈클래스 앱 아이고고 운영사 '아이들랩' ▲실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솔루션 개발 '에크록스' ▲스포츠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기업 '젠핏엑스'에 투자했고, 이 5개사 모두 팁스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물론 브이엔티지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브이엔티지가 2021년 설립한 건강관리 O2O(Oneline to Offline) 솔루션 기업 '피치'가 최근 청산했다. 피치는 브이엔티지와 필라테스 프렌차이즈 기업인 에스바디워크필라테스와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이다. 브이엔티지는 피치의 지분 48.5%를 들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피치의 실적은 직격탄 맞았고 시장내 출혈경쟁이 심화하면서 결국 청산을 결정했다. 브이엔티지는 피치 설립 이듬해 2022년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피치의 구체적인 자본 현황 등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손실 확대로 2022년 장부가액이 '0원'이 됐다는 게 세아홀딩스 측 설명이다. 피치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손상차손으로 처리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세한 스타트업 특성상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의사결정이 빠른 점은 장점이다. 세아홀딩스 측은 "브이엔티지는 자사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안으로 비치 외에도 다양한 IT 솔루션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및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치는 경쟁사간 출혈경쟁 등으로 2022년 관련 사업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청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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