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한 후 처음으로 지주사 주식을 매입했다. 신 부사장이 지난해 한국 롯데에 데뷔하고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늘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 매입이 이어지면서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장의 분석들이 나온다.
롯데지주는 4일 신 부사장이 전날 장내매수로 주식 462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신 부사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총 1만6416주, 지분율은 0.02%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주식 매입은 신 부사장이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이후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 전무를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그가 2020년 일본 롯데 영업본부장으로 그룹에 합류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4년 만에 상무, 전무,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신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그가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면서 그룹의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 할 수 있는 키를 쥐어줬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 부사장의 지분 매입이 이어지자 경영 승계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그가 롯데지주의 주식을 처음 매입한 것은 올해 6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한일롯데 지주사에서 입지를 다진 후다. 지분율로만 따지면 부족하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 한 관계자는 "신유열 부사장이 올해 경영 전면에 등판하면서 향후 지분 매입과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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