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전날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전날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움직임을 지속 중이다.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황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8.1원으로 출발했다. 전일 종가대비 15.2원 오른 수준이다.
전날 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2.9원으로 마쳤다. 하지만 오후 10시30분쯤 윤 대통령이 심야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환율은 급등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3일 오후 10시53분 1430.0원을 돌파한 뒤 자정 이후에는 1440원선까지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가 1444.2원을 찍은 후 약 2년 1개월만이다.
이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2시 기준 1425.0원으로 마감했다. 윤 대통령은 결의안 의결 이후 오전 4시30분쯤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됐지만 아직 후폭풍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후 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20원선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비상계엄 충격 후폭풍이 야기할 원화 자산 포지션 축소 여파로 급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관기관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의 완전 정상화까지 무제한으로 유동성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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