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제너시스BBQ그룹(BBQ)이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인도를 향후 확장의 핵심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BBQ는 이를 위해 현지 외식업체인 '바라마티 아그로'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보유한 인프라 활용과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BBQ는 이달 6일 바라마티 아그로와 MF 계약을 체결했다. MF 계약은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에 있는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기업의 해외진출 방식은 MF계약과 직진출로 나뉜다. 두 회사가 체결한 MF계약은 직진출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시장 정착에 용이하다.
BBQ가 인도에 진출한 배경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먼저 인도가 지닌 종교적 특성이다. 현재 인도의 전체 인구 가운데 79.8%는 힌두교로 구성 돼 있다. 힌두교 신자들의 경우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이유로 소고기를 섭취하지 않는다. 이에 소 대신 닭과 가금류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EMR 시장 조사에 따르면 현재 304억 6000만달러(약 42조6104억원)로 평가되는 인도 가금류 시장은 8.1%의 연평균 성장률로 계속 성장해 2032년까지 약 614억1000만달러(약 85조90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현재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기준 인도의 인구 수는 14억5093만여명을 넘어섰다. BBQ가 인도시장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인도 1인 연간 가금류 소비량은 2.2kg에 지나지 않지만 전체 소비량은 무려 308톤 이상으로 집계된다. 한국의 경우 인도 1인 가금류 소비량에 무려 8배 이상인 17.6kg을 소비하고 있음에도 전체 소비량은 78.5만톤에 그친다.
BBQ는 인도 진출에 바라마티 아그로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바라마티 아그로는 1988년 설립된 인도의 대표적인 농업·가금류 가공 업체로 연간 3240만 규모의 양계와 가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푸네와 뭄바이에 'Chicken Vicken'이라는 이름의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바라마티 아그로가 보유한 현지 물류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인도 전역으로 빠르게 매장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BBQ도 아그로 그룹과의 계약에 있어 물류시스템과 관련된 역량을 우선순위로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시장에서도 '물류 효율성'을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시장 진출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는다. 배송기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만 사업에 지속성이 부여되는 까닭이다.
BBQ는 나아가 현지 음식 문화에 특화된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 동안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 현지 소비자의 식문화를 겨냥해 메뉴를 출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인도에도 그대로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 BBQ 미국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저크소스를 BBQ 메뉴 중 하나인 '황금올리브 치킨'에 가미시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유통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물류시스템인데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바라마티 아그로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BBQ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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