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보이스캐디'를 운영하는 브이씨(VC INC.)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적자 개선에 성공했다. 고강도 비용 절감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분석된다. 최근 브이씨의 해외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샷 데이터를 제공하는 론치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프 IT 기업 '브이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338억원, 영업손실 35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적자와 순적자는 각각 55.5%, 51.6% 감소했다. 외형을 소폭 늘리면서 적자 폭은 절반가량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매출 증가는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파악된다. 브이씨는 올해 상반기에 3종의 신모델(시계형 T11·T11 PRO·레이저 FIT)을 출시했다. 국내 출시된 신제품의 해외 출시도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브이씨는 골프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신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신규사업 관련 직영점 출점 등으로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었다.
올해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 작업을 실시하면서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53.2%였던 원가율은 올해 3분기 48.7%까지 하락했다. 판관비율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78.1%에서 61.7%까지 낮췄다. 브이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활동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브이씨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74.5%, 순차입금 비율은 75.9%로 자금 부담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주요 대출 건에 대해 만기 연장을 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브이씨는 지난 9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 50억원의 만기를 연장했으며 기업은행 대출금 총 249억원 중 일부도 연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이씨는 향후 비용 절감 노력과 신제품 시장 확대 등으로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골프 시장 둔화세가 확연한 국내보다는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브이씨의 수출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1.9%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38.9%까지 상승했다.
브이씨는 지난달 론치모니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C4 PRO'를 미국에서 먼저 선보였다. 론치모니터는 2014년 'SC100' 론칭 후 미국 내 휴대용 론치모니터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제품이다.
현재 브이씨의 주력 제품군은 시계형 거리측정기지만 향후 론치모니터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타이거 우즈 등이 주축이 된 신개념 스크린골프 리그인 TGL이 출범할 예정이어서 가정에서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이 가능한 개인용 론치모니터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김준오 대표는 론치모니터 SC4 PRO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앞으로는 기존의 거리측정기 중심에서 가정용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샷 데이터를 제공하는 론치모니터와 스윙 자세 등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가 가정에 본격 보급될 경우 거리측정기에 치우친 브이씨의 매출 구조도 안정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브이씨 관계자는 "향후 비용 절감 활동과 함께 DB고도화 및 신기능 추가, 고객서비스 강화, 충성도 높은 브랜드 구축 등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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