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브이씨, 분기 흑자 전환…골프 넘어 '스포츠 IT'로 도약
권녕찬 기자
2025-09-05 08:00:21
골프워치 기술 기반 러닝 분야 진출…풀코스 마라톤용 차세대 제품 준비
이 기사는 2025-09-03 06:45: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골프용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브이씨(VC INC.)'가 10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과 저수익 사업 개편을 통해 3년여 만에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을 계기로 브이씨는 골프를 넘어 스포츠 IT기업으로 정체성을 확장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IT 기술력을 살려 1000만 러닝족을 공략하는 가운데 하반기 새로운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이씨는 올해 2분기 매출 124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브이씨가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낸 건 2022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국내 골프 업황 침체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이번 2분기 흑자를 계기로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커졌다. 흑자 전환은 제품 원가를 절감한 영향이 컸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로 원가율을 낮췄다는 게 브이씨의 설명이다. 실제 상반기 원가율은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포인트(p) 낮아졌다. 


브이씨 관계자는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 축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주력 제품인 시계형 거리측정기에서 원가 절감이 많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저수익 사업부문을 개편해 고정비를 줄인 점도 흑자를 내는 데 기여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개편해 비용구조 효율화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이씨는 시계형 거리측정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브이씨의 시계형 거리측정기는 국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계형 거리측정기 대표 경쟁사였던 골프존데카(현 골프존클라우드)가 해당 사업을 축소하며 영향력이 확대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 시장이 위축되자 브이씨는 해외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46%까지 상승했다.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의 상반기 매출은 134억원(내부거래 제거 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연간 기준 지난해 기록(225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브이씨는 오는 10월 일본에 신제품 'T12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안정적인 신제품 안착을 위해 지난해 출시했던 'T11 프로'를 당분간 지속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미국 아마존 직판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사업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브이씨는 골프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스포츠 IT기업'으로 확장에 나섰다. 골프워치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정밀 GPS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러닝 분야로 확장하며, 지난달 러닝워치 '뉴런 R21'을 선보였다.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브이씨는 러너들의 궁극적 목표인 풀코스 마라톤(42km)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이 신제품에는 트레일 러닝(자연 속을 달리는 운동)과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등 다양한 종목을 지원하는 세부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입문자와 아마추어 러너를 위한 대중적인 R21에 이어 전문 러너들의 수요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는 셈이다. 


브이씨 관계자는 "수출 확대와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롭게 선보인 러닝워치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 개선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