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보이스캐디'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브이씨(VC INC.)가 'APL 골프' 앱을 운영하는 자회사에 추가 투자했다. 진성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골프서비스 확대 등을 위한 자금 투입으로 해석된다. 브이씨는 내년 음성AI 서비스와 최저가 골프장 추천 등을 선보이는 한편 해외로도 서비스를 넓혀 연간이용자수(AAU)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프 IT 기업 '브이씨'는 지난 8월 자회사 브이씨소프트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브이씨소프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브이씨소프트는 지난해 7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는데, 이번에는 RCPS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했다. 브이씨는 이번 RCPS 투자와 함께 브이씨소프트 대여금에 대한 출자전환도 이뤄졌다. 지난해 대여한 소규모 금액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브이씨의 브이씨소프트 지분율은 74.35%로 상승했다.
브이씨소프트는 브이씨가 상장 직후인 2022년 3월에 설립한 자회사다. 라운드 전문 골프앱 'APL 골프'를 운영·관리한다. 브이씨의 이번 투자는 브이씨소프트가 골퍼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각종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브이씨소프트는 자본잠식 상태다. 투자금 유입으로 재무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브이씨소프트 매출은 1억원 수준이다.
앞서 브이씨소프트는 2022년 라운드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이 담겨있는 전문 골프앱 APL 골프를 출시했다. 당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스포츠 인기차트 1위에 올랐다. 현재도 앱스토어 평점 4.1, 플레이스토어 평점 4.7로 우수한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APL 골프앱의 강점은 스마트워치(애플 및 갤럭시워치)와 연동해 보이스캐디의 골프전문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점이 꼽힌다. 이는 APL 서비스를 활용한 거리 정보와 고화질 위성지도 및 코스 정보, 3D그린정보에 있다는 평가다. APL(Auto Pin Location)은 핀 위치를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할 수 있는 브이씨의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코스 분석과 스코어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밖에 골프 라이프스타일 친구 추천과 맛집 추천, 라운드 일자 및 골프장 추천, 해외골프여행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각종 활동을 통해 받은 포인트로 스마트워치 연동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연간 구독형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 편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향후 브이씨는 한 달에 1회 이상 라운딩하는 진성골퍼들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라운드 중 두 손이 불편한 골퍼들의 라운드 기록과 핀까지 거리, 코스 디자인 정보를 음성 AI를 통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라운드 이력을 바탕으로 날씨와 그린피 가격 정보를 더해 골프장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브이씨 관계자는 "진성골퍼들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는 1등 필드골퍼 앱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이 단기 목표이고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외 연간 이용자 수 100만명을 만드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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