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대교그룹 오너 2세인 강호준 대표이사가 시니어사업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고령인구 확대에 발맞춰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앞서 진두지휘했던 해외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시니어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교그룹이 아직 후계자를 낙점하지 않은 가운데 강 대표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강호준 대표이사는 강호준 대교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강 회장은 현재 장남인 강 대표에게는 대교 대표이사를 맡기고 차남인 강호철 대표는 대교홀딩스를 총괄하도록 역할 분담을 시켰다. 아직 그룹의 확실한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아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강호준 대표의 경우 앞서 총괄했던 해외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실책이 있다. 대교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교육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2009년 6곳에 불과했던 해외법인은 2017년 12곳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각국이 추구하는 교육정책과 인프라 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2017년 기준 해외법인 12곳 가운데 단 2곳만 순이익을 냈다. 결국 대교는 이후 해외법인들의 정리 수순에 나섰고 현재 남은 해외법인 수는 6개까지 줄어들었다.
만회가 필요했던 강 대표는 이후 시니어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과거 해외사업의 실패 선례가 있었던 만큼 시니어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니어사업의 선봉장은 대교뉴이프다. 대교는 2022년 성장사업본부 산하에 뉴이프사업팀을 꾸린 뒤 작년 6월 이 팀을 분사시켜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로 독립시켰다. 특히 강 대표는 그룹 내 핵심인력들을 대거 대교뉴이프 이사회로 배치하며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일 경영지원실장, 이영호 경영관리실장(CFO) 등이 이사회 일원으로 발탁됐다.
대표뉴이프는 아직 출범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작년 말 대교뉴이프의 매출액은 2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52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대교뉴이프는 강 대표를 주축으로 우선 외형 확장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2022년 1개에 그쳤던 직영센터는 작년 말 28개까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직영점과 프랜차이즈를 더해 총 47개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뉴이프는 올해까지 100개소 구축을 목표로 두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모회사인 대교를 통해 운영자금 140억원을 수혈받기도 했다. 대교뉴이프는 수도권 지역의 장기요양센터 9개에 대한 추가 인수자금과 시니어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교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시니어사업이 출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익성 개선보다는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시니어사업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가맹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며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풀 확대와 일반 시니어 대상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역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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