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아주IB투자는 연결재무제표기준 반기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발 경기 침체 공포 및 벤처투자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회사는 약 50년 동안 쌓은 안정적인 운용능력과 2조3000억원의 운용자산(AUM)이 실적 호조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2분기에는 아주IB투자에서 투자한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이익을 견인했다. 아주IB투자는 2016년 7월 '아주 초기사업화 투자조합'을 통해 시리즈A에 투자한데 이어, 2017년 시리즈B에도 '아주그로쓰앤헬스케어펀드'로 투자를 실행했다.
시리즈A의 경우 주당 16만원이었던 발행가는 액면분할을 거쳐 6400원이 됐다. 그리드위즈의 공모가는 4만원이었으며, 상장 당일 종가는 4만9500원이었던 만큼 아주IB투자는 그리드위즈 상장 후 일부 지분매도를 통해 높은 수준의 수익을 얻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중인 HNS하이텍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회사의 평가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말 1만6700원이었던 회사의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2만9100원까지 오르며 약 74% 증가했다. 아주IB투자는 회사 지분의 6.05%를 본계정으로 직접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실적이 고스란히 평가이익으로 반영됐다.
아주IB투자는 하반기 회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투자한 혁신형 고분자 치료제 개발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이미 상장을 승인받았다. 재생치료제 기술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실감미디어 전문기업인 닷밀 등 다수의 업체가 상장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쌓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부각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증시가 급락하며 벤처투자시장의 혼란도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아주IB투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탄탄한 관리보수 수익과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꾸준한 투자와 수익창출을 통해 주주와 출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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