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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딜' 따낸 삼성증권, IPO 조직 반등할까
정동진 기자
2024.08.07 13:00:19
비바리퍼블리카‧리벨리온 등 대표주관 맡아…수장 교체, 조직 안정화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제공=삼성증권)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삼성증권이 다수의 조 단위 빅딜을 따내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IB1부문장을 내부서 신규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분위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IB 사업부는 올해 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조 단위' 기업들의 상장 주관사단에 대부분 합류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7조~8조원으로 전망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부터 시작해 DN솔루션즈, 메가존클라우드 등 대형 IPO에 모두 이름을 올려 지난 몇 년간 다소 아쉬웠던 IPO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지난 7월 2조원 안팎의 몸값이 예상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IPO 대표 주관을 삼성증권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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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주관 경쟁에는 퓨리오사AI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적극 경쟁에 나섰는데, 최종적으로 삼성증권이 상장 파트너가 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카카오통' 이었던 김병철 본부장이 떠난 이후로 전통 IB 부문의 수장이 매년 바뀌며 IB 사업부 조직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IPO 주관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달 31일 IB 사업부에서 활약했던 이재현 부사장을 대신해 이충훈 부사장을 IB1부문장으로 임명하며 사업부를 쇄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충훈 부사장은 기업금융 2팀에서 부동산·리츠 등 대체투자를 담당하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부사장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재현 부사장은 삼성증권이 지난 2022년 IB 강화를 목적으로 골드만삭스로부터 영입한 인사다. 그간 IB1부문장을 역임하며 인수합병(M&A) 자문과 더불어 IPO 주관, 회사채 발행 등을 맡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충훈 신임 IB1부문장은 기업금융, 벤처지원 등 전통 IB업무를 시작으로 금융공학, 리스크관리, 부동산금융 등 IB 관련된 영업부터 지원분야까지 폭넓게 경험한 멀티플레이어형 리더다. 


그는 과거 5조원 규모에 달했던 KT민영화 작업부터 최근 부동산PF 관련 심사체계 구축까지 다양한 업무들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이재현 부사장의 공백을 충분히 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기가비스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최근 IPO 빅 딜 수임과 인수금융 실적 호조로 IB 사업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20년 이상 IB 부문을 경험한 베테랑인 이충훈 부사장이 IB1부문에 새 수장으로 부임해 이재현 전 부문장의 공백을 잘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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